지난 9월 2일, 해군이 문화재 발굴조사단의 입회 없이 공권력을 동원하면서 펜스를 설치해 위법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문화재 조사단 중 자격이 없는 인사 2명이 참여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해군의 펜스가 둘러쳐진 강정마을에는 표현의 자유조차 가로막혔다. 전국 각지의 예술인들이 강정마을을 방문해 거리 곳곳에 예술품을 전시하지만, 해군과 경찰, 지자체는 ‘옥외광고물 법’의 자의적 해석에 따라 시설물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결국 김 씨는 22일, 서귀포 경찰서를 방문했으며 경찰은 김 씨에게 채증한 사진을 보여주며 ‘빨간 옷을 입은 사진 속의 여성이 김 씨 맞지 않느냐’고 취조했다. 하지만 사진 속의 여성은 김 씨가 아니었으며, 김 씨는 “경찰 눈에는 이 여자가 나로 보이냐”며 실랑이를 벌이다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해군기지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행정사무조사권 발동의 일환으로 진행한 23일 증인조사에서,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해군기지 공사중단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문화재청측은 <합동취재팀>과의 인터뷰에서 20일 해군에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도 이번 기지 공사 강행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부분 공사’ 허용이 아닌 ‘공사 중단’ 입장으로 정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해군이 이를 어긴다면 공사 중단은 물론 담당자 법적 처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이 해군에 비공식적으로 해군기지 공사 중지 요청을 했지만 해군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군기지 건설공사 부지에서 유구 등의 문화재가 발견됐으나, 해군은 문화재청으로 부분공사 승인을 받아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군기지 건설 공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강정마을 주민들이 우근민 제주도지사와의 면담을 통해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우 지사는 공사 중단과 관련한 확답을 피했으며, 주민들은 ‘우 지사가 애매한 입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생태계의 보고, 평화의 섬 제주, 선정과정의 비민주성 등 정부와 해군의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저지하기 위한 이유는 하나가 아닌 여러가지다. 정부와 해군은 전략적 기지로서 제주해군기지 건설의 필요성을 역설해왔다. 이러한 정부의 주장이 허구임을 반박하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주목된다.
아랍권을 대표하는 언론 알자지라(Al Jazeera) 기자가 제주 강정마을 찾아 3주 동안 취재활동을 펼쳤다. 아나(Ana, 29세)와 하나(Hannah, 35세)는 취재 기간 쉴 틈 없이 강정마을 주민과 종교인, 평화운동가들의 제주해군기지 반대 운동을 카메라에 담았고, 영국으로 돌아가기 전날인 19일 밤, 그들을 만났다.
세계적 석학인 노엄 촘스키 교수(매사추세스 공과대학, MIT)가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추진되는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운동에 연대의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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