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2억. 세계 최고의 집값을 자랑하는 홍콩에서 5,700원. 최저임금을 받는 시민은 ‘관’속에 살고 있다. 지옥의 문 앞이었다. 검은 옷을 입은 청년들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도로에 불을 지르고, 경찰에 맞서 방독면과 쇠파이프를 챙겨 들었다. 혁명의 언저리였다. 9월, ≪워커스≫는 홍콩 시위 현장에 머물렀다.
시위대는 물처럼 흘렀다. 6월 홍콩 시위 발발 이후 정부청사로, 공항으로, 경찰서로, 대형 쇼핑몰로 시위대는 흐르고 있다. 조직되지 않은 시위대는 어디로도 갈 수 있었고, 또 어디에나 있었다. 《워커스》는 9월 초, 홍콩 시위를 현지 취재했다.
홍콩 시위대가 이번엔 코즈웨이베이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홍콩 정부의 송환법 철회 발표에도 시위대 수만 명은 ‘5대 요구, 전면 수용’을 외치며 강도 높은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시위가 여전히 격렬한 모습은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시위대는 쇠파이프를 들었고, 정부 소유물인 인근 지하철역, 신호등, 표지판 등 도로 장비 다수를 파괴했다.
시위대 역시 정부 발표 뒤에도 물러나지 않았다. 몽콕 경찰서 앞에는 지난 3일보다 더 많은 사람이 모였다. 지난 3일엔 몽콕 경찰서 앞 도로에만 사람이 몰렸지만, 5일은 인근 도로, 골목까지 시위대로 가득 찼다. 시위대는 이곳에서 ‘五大訴求, 缺一不可(5대 요구 중 하나도 빠져서는 안 된다)’라는 구호를 반복해 외쳤다.
홍콩 시위대가 총파업이 끝난 3일 오후 9시경(현지 시각)부터 몽콕경찰서 앞에서 경찰과 대치 중이다. 홍콩 시위대는 오후 8시 40분경 총파업이 열렸던 타마 공원에서 이동을 시작했다. 시위대는 지하철을 통해 오후 9시 15분 프린스에드워드역에 도착, 인근에 있는 몽콕경찰서 앞에 집결했다.
홍콩 시위가 홍콩 청년, 노동자, 시민들의 총파업으로 고조되고 있다. 3일 홍콩 총파업은 타마 공원에서 열렸다. 타마 공원은 홍콩 행정부, 인민해방군 주홍콩부대빌딩, 입법회종합빌딩 인근에 위치한 곳이다. 이날 총파업에는 노동자뿐 아니라 시민, 학생 4만 명이 운집해 ‘5대 요구안’을 수용하라고 외쳤다.
그동안 홍콩 시민사회는 앞장서서 한국의 투쟁에 연대해 왔다. 삼성의 직업병 문제에서부터 노조탄압과 경찰 폭력에 이르기까지 홍콩 주재 한국 총영사관 앞에서 홍콩 활동가들은 항상 한국 사회운동의 요청에 응답해 주었다.
다시 생각해보니, 시위 주체 속에는 다양한 세력들과 인물들이 존재하는 것이 당연했다. 시위대 속에 영국의 식민지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생각을 하면서 6월 15일에 홍콩을 향해 출발했다. 그리고 15일, 16일 이틀 동안 시위대 속에 있었다.
이랜드의 숨이 턱 밑에 있는 만큼 조금 더 투쟁에 힘을 가속화 할 때입니다. 저들이 성실한 교섭과 비정규직 철폐의 요구를 받지 않는다면, 이랜드 자본은 노동자의 이름으로 사라져야 할 기업에 다름 아닐 뿐입니다.
여기가 홍콩인지 한국인지 아직도 가물가물하다. 칠박팔일의 뉴코아 이랜드 노동자의 홍콩원정투쟁은 ‘승리’하였다고 쓰며 연재를 마무리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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