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피난민은 15만 명에 이르며, 후쿠시마 출신이라는 이유로 이주한 지역에서 배제당하기도 한다. 타 지역으로 전학을 간 후쿠시마 출신 학생들이 이지메(집단 따돌림)를 당하는 경우들이 보고되고 있다. 후쿠시마 주민들이 고향을 잃은 상황에서, 다른 지역을 떠돌지만 타지역으로부터 배제당하는 현상을 두고 후쿠시마 주민들의 ‘국내 난민화’라고 말하기도 한다.
원자력의 재앙에 희생당하는 사람들은 한편으로 무기력에 빠지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무기력을 강요하는 권력에 맞선 싸움을 시작하는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비극은 희극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그것은 재앙이면서 동시에 ‘혁명과 전환의 계기’이다. 이 원전사고를 지역적 사건으로 특수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저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반자본주의, 환경 문제, 비정규직 철폐, 여성주의 운동 등과 함께 연결되어야 한다. 이제 ‘자본주의 이후’를 모색할 때다.
3월 18일로 농성 190일째다. 탈원전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원전 정책을 소관하는 정부 경제산업성 앞에서 천막농성중이다. 경제산업성은 국회 및 각 종 정부 기관이 모여 있는, 도쿄도의 가스미가세키 지역에 있다.
자신의 독창적인 시위 경험을 소개한 <가난뱅이의 역습>(김경원 옮김, 이루 펴냄)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일본의 실업자, 노숙인, 청년 운동가 겸 작가 마츠모토 하지메(38세) 씨는 3.11 사고 이후 일본 사회에 반원전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바다 세찬 바람에서 아직 썩은 내가 진동한다. 초등학교 벽시계는 작년 3월 11일 쓰나미에 묻힌 시간, 오후 2시 46분을 가리키고 있다. 시간도 멈춰버린 그 곳, 황량한 사막처럼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그 곳, 미야기현 센다이시 미야기노구 작은 마을 가모지구에 쓰레기만 쌓여간다.
‘침묵의 호소’ 모임은 오는 3월 28일 후쿠시마현청 2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월 6일 후쿠시마현 사토 유헤 지사 면담 요청, 면담에 따른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이들은 지사가 면담을 거부할 시 현청 농성에 돌입한다고 경고했다.
후쿠이현 쓰루가 원전에서 일하다 30년 전 원전 하청노동자 노동조합 결성했던 사이토 세이지 씨를 10일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에서 만날 수 있었다.다단계 하청노동자들은 원전에서 피폭을 무릅쓰고 위험한 일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상이 알려지지 않자 사람들은 그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또 당시 노동조합 활동에 대해 궁금하기도 했다.
작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한 지 1년, 일본 전역에서 추도식과 동시에 ‘탈원전’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약 2만 명이 숨지거나 행방불명된 날을 추도하는 것을 넘어 원전 반대 행동으로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취재진의 의심은 가라앉지 않았다. 경계구역 안도 아닌 경계구역 밖에서, 스스로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단 그곳에서, 일반인이 아닌 치안 유지를 위해 경계를 서고 있다는 경찰이 이렇게 민감하게 대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작은 사고처리를 이유로 운전자와 탑승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한다면 경찰권 남용에 인권침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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