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유성기업 영동 지회장의 고공농성이 172차에 접어든 2일 오후 2시, ‘유성 희망버스’ 기획단은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0 유성 희망버스’를 제안하고 나섰다. 3월 15일 1차 희망버스에 이어, 다음달 10일부터 1박 2일간 2차 희망버스의 시동을 걸겠다는 계획이다.
처음 조선소 노동자들을 본 것은 2010년 겨울이었다. 부산지역의 큰 기업이었던 한진중공업의 대규모 정리해고 소식을 TV뉴스에서 보았다. 그날로 버스를 타고 영도를 찾아 갔다. 찬바람에 허연 입김과 담배연기가 노동자들의 등에서 동시에 피어나고 있었다. 한 달 뒤, 크레인 위에 사람이 올라가 있는 걸 봤는데 그 모습이 쉽게 믿어지지 않았다. 어떻게든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그 방법을 쉽게 찾을 순 없었다. 사람들은 크레인으로 매일매일 밥을 올려 보내고 그 밑에서 땔감을 피워 바다의 칼바람을 이겨냈다. 카메라 줌을 댕겨 35m 상공을 비추었다 내렸다. 한숨과 조바심으로 가슴이 부풀었다 꺼지는 날이 반복됐다.
유성기업을 비롯해 전국 사업장에서 ‘민주노조’를 지키자고 나선 유성 희망버스 행사가 15일 밤늦은 시간까지 아산공장 앞에서 진행됐다. 15일 밤 11시경 공식 행사인 ‘연대마당’은 마무리됐지만, 참가자들은 곳곳에서 전국 해고노동자 한마당, 지역 버스별 놀이마당, 파견미술팀과 함께 벽보놀이 등을 진행하며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다.
‘힘내라 민주노조’ 유성 희망버스 행사가 3월 15~16일 1박2일로 진행된다. 희망버스는 노조파괴에 맞서 경부고속도로 옥천 광고탑에서 154일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는 유성기업노동자를 지지하기 하기 위해 전국에서 154대의 버스가 출발했다.
유성기업을 비롯해 만도, 보쉬전장, 발레오만도, 상신브레이크, 콘티넨탈오토모티브 등 다수의 사업장에서는 ‘노조파괴 시나리오’에 따른 각종 부당노동행위가 들끓었다. 하지만 검찰은 이들 사업주 모두에게 불기소 처분을 내렸고, 단 한명의 사업주나 책임자도 처벌되지 않았다. 법이 외면한 노조파괴 사업장 노동자들은 오늘도 여전히 ‘노조파괴 시나리오’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틀 뒤인 오는 3월 15일, ‘유성 희망버스’가 일명 ‘노조탄압 백화점’으로 알려진 유성기업으로 출발한다. 서울을 포함해 전국 35개 지역에서 동시에 출발하며, 2천 명 이상의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3월 15일 민주노조활동을 불법적으로 탄압하는 유성기업에 맞서 민주시민과 노동자들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희망버스를 타고 노동자들을 찾아갑니다.
이정훈 유성기업 영동 지회장의 고공농성이 154일차를 맞는 오는 15일, 154대의 ‘희망버스’가 유성기업으로 출발한다. 노동계를 비롯해 교육, 문화, 민중, 법률, 보건, 빈민, 종교, 학생, 정당 등 각계각층의 인사 212명은 희망버스 ‘차장단’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홍보와 조직화에 나섰다.
3월 15일, 열흘밖에 안 남았는데, 어떡해 라고 묻지 말아주십시오. 무려 열흘이나 남았다고 생각해 주십시오. 나의 한 걸음이 누군가를 살리고, 이 사회 전체를 조금은 더 밝게 만들 수 있다는 믿음으로 길 나서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이정훈 유성기업 영동 지회장의 고공농성이 138일차를 맞이한 가운데, 시민사회가 다음달 15일, 다시 한 번 ‘희망버스’의 시동을 건다. 사회 원로들과 각계 대표자들은 27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성기업 희망버스에 대한 대국민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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