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립영화협회와 함께하는 온라인독립영화상영관
[열 번째 상영] - MOUSE without tail
작품소개
시놉시스
볼 위에 올라타 볼을 구르면서 마우스의 방향을 감지하여 컴퓨터로 보내주는 작업을 하는 주인공 쥐(잼)는 힘들면서도 보수까지 적은 볼 마우스 기사 작업을 그만두고 편하게 엎드려 배에서 나오는 레이저를 이용하는 광 마우스 기사를 꿈꾸며 살아간다. 하지만 볼 마우스 기사의 보수로는 배에 레이저를 다는 광 마우스 수술비를 만들어낼 여력이 없어 그저 꿈만으로 만족하며 하루 하루를 힘들게 살아간다.
연출의도
마우스 안에 마우스라는 약간은 말장난 같은 소재로 접근하였다. 흔히 보게 되는 낯익은 컴퓨터 마우스이지만, 그 안에 있을 법한 현실과는 또 다른 쥐의 세계를 만들어 애교스런 재미로써 현실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만들려 했다.
기획의도
2006년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의 포문을 열 열 번째 상영작은 박원철 감독의 < MOUSE without tail >(2001)으로, “마우스 안에서 일하는 쥐(마우스)”라는 언어유희같은 상상에서 출발했지만 더욱 날카롭게 현실을 포착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볼 마우스 기사 쥐로 대변되는 우리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하루하루 먹고 살기도 벅찬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으면서도 기업이 요구하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면 가차없이 버려질 수밖에 없는 불안정한 처지인 것입니다.
마치 컴퓨터의 마우스처럼 꼭 필요하긴 하지만 언제든 새로운 것이 나오면 바꿔버리면 그만인 존재라 하겠습니다.
작품의 서글픈 결말은 보호받지 못하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850만에 육박하는 2006년 대한민국의 현실인 듯하여 씁쓸합니다.
[독립영화관객을만나다]의 상영작 중 일부는 인디씨네넷에서 상영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영상이 필요하신 단체나 개인들께서는 인디씨네넷을 방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