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립영화협회와 함께하는 온라인독립영화상영관
[열 두 번째 상영] 가리베가스
작품소개
시놉시스
선화는 가리봉에 산다.
산업화의 메카였던 구로공단, 노동자들의 문화공간이었던 가리봉시장, 이제는 조선족타운이 형성되었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그 공간을 메우고 있다.
가리봉 쪽방에서 살던 선화는 회사 이전으로 가리봉을 떠나게 된다. 이사짐을 옮기면서 보잘 것 없지만 선화의 소중한 장롱이 부서지고, 선화는 속상하다. 임신한 친구 향미는 선화의 마지막을 배웅하고, 선화는 가리봉을 돌아본다.
연출의도
가리봉에서 피 땀흘렸던 수많은 선화들의 애환이 밀리고 밀려서 그냥 사라지는 것만 같다...
기획의도
“선화는 가리봉에 산다.”
영화 <가리베가스> 시놉시스의 시작입니다. 지금은 많이 퇴색했지만 가리봉에 산다는 말이 어떤 의미였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가리봉’, ‘구로공단’이라는 단어가 특정지역 이름을 넘어서 이 땅의 노동자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와 닿게 하는 말입니다.
결국, 선화는 가리봉을 떠납니다.
그가 떠난 자리에 이주노동자들이 들어옵니다.
자본의 순환처럼 노동자들도 떠돌아 다녀야 합니다.
멈출 수 없는 파멸의 수레바퀴처럼.
<가리베가스>는 가리봉이라는 공간과 그 속에서 삶을 꾸려왔던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영화 제목 가리베가스는 가리봉+라스베가스의 합성어입니다. 노동에 지친 심신을 달래면서, 꿈처럼 자신이 사는 공간을 이렇게 불렀을 것 같습니다.
결코 실망하지 않을 영화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그리고 작품에 대한 감상이나 의견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