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립영화협회와 함께하는 온라인독립영화상영관
[열 세 번째 상영] 폴라로이드 작동법
작품소개
시놉시스
좋아한다. 얼굴이 달아오른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무력하다. 슬프다. 폴라로이드 작동법을 배운다.
연출의도
폴라로이드는 의외로 기계값이 싸다. 잃어버려도 그다지 아깝지 않다. 집에 해묵은 폴라로이드가 있는데 아직 멀쩡하다. 폴라로이드는 잘 망가지지 않는다. 폴라로이드는 필름이 비싸기 때문에 셔터를 함부로 누르지 않는다. 때문에 정제된 사진을 찍는다. 폴라로이드는 노출과 거리를 맞출 수도 렌즈를 바꿀 수도 없다. 의도가 제한되기 때문에 리얼리티한 매력이 있다. 폴라로이드는 단 한 장의 원본뿐이다. 세상 하나뿐인 희소성을 지닌다. 폴라로이드는 사진이 현상되는 순간 기다리는 조마조마한 시간을 준다. 기다리는 시간이 즐겁다. 하지만 여러모로 폴라로이드보다는 디카가 낫다고 생각한다. 난 디카를 사고싶다.
기획의도
첫사랑의 수줍은 설레임.
열세번째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는 사랑한 관한, 정확히 말하면 ‘짝사랑’에 관한 보편적인 감정들을 섬세하게 풀어낸 <폴라로이드 작동법>입니다.
6분 남짓의 이 짧은 영화는 폴라로이드 카메라의 작동법을 설명하는 남자 앞에서 수줍게, 막막하게 서 있는 소녀의 작은 몸짓과 손과 시선의 떨림을 포착합니다.
마치 순간을 간직한 한 장의 폴라로이드 사진처럼 설레고, 두렵고, 막막하고, 눈물이 날 것 같은 순간순간의 감정을 전합니다.
전작 <사랑하는 소녀>에서부터 최근작 <낙원>에 이르기까지 섬세하고 서정적인 연출로 단편작업을 해온 김종관 감독의 대표작인 <폴라로이드 작동법>을 통해 풋풋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기억들을 떠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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