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립영화협회와 함께하는 온라인독립영화상영관
세 개의 창, 열 두 개의 빛 : 저항
[스물 세 번째 상영] 명성 그 6일의 기록
작품소개
시놉시스
1987년 6월 항쟁의 기폭제가 되었던 6일 간의 명동성당 농성투쟁에 관한 기록이다. 6월 10일 밤, 경찰에 쫓겨 명동성당에 우연히 모인 농성대의 갈등과 희망, 농성대를 둘러싼 당시 정치적 상황들이 풍부한 자료 화면과 증언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이 작품은 6월 항쟁의 가능성과 한계를 비판적으로 재해석하면서 현재 우리의 희망을 찾고 있다.
연출의도
6월 항쟁의 기폭제 역할을 했던 명동성당의 농성 투쟁을 일지 형식으로 재구성한 기록물이다. 당시 상계동 철거민의 농성장이었던 명동성당에서 현장을 함께 한 감독의 경험과 기억은 이 작품의 제작에 있어 매우 중요한 근거가 된다. 명동성당은 한국 민주화 투쟁의 역사에 있어서 상징이 되었지만, 87년 6월 이 농성 투쟁이 전개되지 않았다면 결코 불가능했을 것이다. 6월 10일 시위대가 경찰에 몰리면서 우연히 모이게 된 곳이 명동 성당. 자연스레 농성을 벌이게 되는 시민들. 학생들도 있었고, 노동자들도 있었지만 중심은 일반 시민들이었다. <명성 그 6일간의 기록>은 국민운동본부와 서대협의 계획된 싸움이 아니었던 이 명동성당의 농성이 어떻게 6월 항쟁의 상징이 될 수 있었는가를 풍부한 영상 자료와 인터뷰를 통해 규명한다. 농성대 내부의 끈질긴 투쟁 의지와 해산을 둘러싼 갈등과 혼란을 추적하면서 명동 성당으로 집중된 국민들의 시선과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농성 현장의 인물을 찾아 재구성한다. 현실 정치의 한계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농성의 해산을 둘러싼 논쟁 과정을 재현 방식을 통해 현장감을 강화하며 입체화시켰다.
기획의도
독립영화 온라인 상영관 <세 개의 창, 열 두 개의 빛> 6월 ‘저항’의 빛으로 만나보실 작품은 김동원 감독의 ‘명성, 그 6일의 기록’입니다.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의 기폭제가 되었던 명동성당의 6일간의 투쟁. 영화는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97년,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인물들의 인터뷰와 87년의 영상을 통해 당시의 열정과 의지, 지지와 격려, 갈등, 아쉬움을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대가 투쟁을 호소했던 87년, 사람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사회의 변화를 소리 높여 외쳤고 몸으로 공권력과 부딪혔습니다. 10년이 흐른 97년, 사회는 절뚝거리며 제 자리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희망은 어디에 있는지,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고 해야 하는지 영화는 묻고 있습니다. 그로부터 다시 10년이 지난 2007년 현재, 우리는 어떠한 시대를 살고 있으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희망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6월의 작품을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생각해보는 아련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관련영상 - 시선eyes] 1987년, 그리고 200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