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립영화협회와 함께하는 온라인독립영화상영관
[스물 다섯 번째 상영] 세 개의 창, 열 두 개의 빛 : 경계
정당정치의 원리
작품소개
시놉시스
자연스러움은 항상 그 자체로 놀라운 것이다. 왜냐하면 자연이란 이미 그 자체로 충분히 조용하지 않기 때문에. 시각적이고 지적인 혁명을 꿈꾸는 두 퍼포먼서는, “자연스러운 자연”에 대항하기 위해 몇 개의 ‘타이포’를 예비한다: 그 타이포들은 -문화산업의 그것과는 다르게-직설적이고, -정치가들의 그것과는 다르게-역사적이다: 두리 뭉실한 보편성에 역사성을 갑작스럽게 삽입하는 것, 변증법적 얼렁뚱땅에 맑스주의적 엄밀함을 대립시키는 것.
연출의 변
“돈”이 은폐하는 것은 무엇인가? 자신이 역사적이라는 그 사실! 그 역사적인 발생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겪었을까? 일단은 정치! 하지만 이 모든 우연이 필연의 권위를 함부로 대체할 순 없다.
기획의도
10월 첫 주에 만날 독립영화는 비타협영화집단 ‘곡사’의 <정당정치의 원리>입니다.
영화는 배우를 기다리는 한 감독의 모습에서 시작합니다. 세상은 ‘물질’이라고 말하는 영화감독은 보수적인 배우들에게 불평 섞인 질문을 받게 됩니다. 그 질문들은 자본주의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던지는 질문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영화 촬영 현장에서 시작한 이 영화는 영화 속 영화의 장면으로 마무리 됩니다.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경계는 무의미하다고 말하는 곡사의 말처럼 영화는 다양한 상식적 경계들을 허물어 갑니다.
그 동안 영화에 대한 파격적 실험을 계속해온 곡사의 영화들 중 <정당정치의 원리>는 다소 낯선 작업이기도 합니다. 곡사는 이 영화를 통해 배운 원리들을 또 다른 ‘정당정치 시리즈’ 속에서 실험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곡사의 정당정치 시리즈 중 첫 번째 작업인 <정당정치의 원리>를 통해 영화 속 배우와 감독의 모습처럼 많은 토론과 논쟁이 일어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