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립영화협회와 함께하는 온라인독립영화상영관
[스물 여섯 번째 상영] 세 개의 창, 열 두 개의 빛 : 충돌
불한당들
작품소개
시놉시스
월드컵 기간 아르바이트로 월드컵 캠페인을 촬영하기 위해 안산으로 간 성호는 말레이시아에서 온 오사마, 베트남의 콴쓰, 미얀마의 모모, 방글라데시 출신인 토너를 만난다. 그들과 친해진 성호는 한국경기가 벌어지는 날, 그들을 한 술집으로 부르는데...
연출의도
최대한 불균질하게 그러면서도 전형적으로!
기획의도
10월의 끝자락에서 만나게 될 독립영화는 장 훈 감독의 '불한당들'입니다
국경없는 마을이라 불리는 안산, 피부색만 빼면 우리들의 삶의 모습과 다르지 않은 이주노동자들의 삶이 보입니다.
2006년 6월, 월드컵의 열기 속에서 '민족'적 색깔로 덮혀진 한국인들과 이주노동자들은 충돌합니다. 사람들은 대~한민국에 정신을 빼앗긴 좀비로 변해가고, 그 속에서 모모, 토너, 콴쓰, 오사마로 대표되는 이주노동자들은 차별받고, 쫓기고, 죽임을 당하고 또 생존을 위해 좀비를 죽이기도 합니다.
"이정표 하나 없는 이곳에서 우리는 이제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
사투가 벌어지고, 광기가 휩쓸고 간 텅 빈 광화문 네거리에서 살아남은 모모가 내뱉는 나레이션은 현재 한국 사회에서의 이주노동자들의 현위치를 대변합니다.
한국 사회에서 진정한 '불한당들'은 누구인지, 사라져야 할 것은 무엇인지 10월의 영화 '불한당들'을 통해 우리 모두가 살아가는 현실의 모습을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