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조폐공사] 조폐공사 노조, 왜 전면파업인가

17일 오전 조폐공사 노동조합이 전면파업에 들어감으로써 옥천 제조창 부

분 재가동 선에서 타협점을 찾아가던 노사 관계가 또 다시 얼어붙고 있다.

이날 노동조합이 전면파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크게 두가 지.

부분 재가동키로 한 옥천창 부지(21만7천㎡)의 처리 문제와 재가동 이후 옥

천창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구성키로 한 특별위 원회의 향후 운영을 놓고 노사

간 입장차이가 크게 엇갈리고 있 기 때문이다.

당초 노사 양측은 지난 14일 노조측이 임금 측은 옥천제조창에서 수표, 여권 등 비화폐부문 생산라인 일부를 재가동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또 노사 동수의 특별위원회를 구성, 재가동 이후 옥천창 운 영 문제를 논의

하고 공사는 특별위원회의 합의없이 옥천창에 대한 중요 처분행위는 하지 않

기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합의 사항은 지난 15일 서울에서 이사회를 거친 뒤

번복됐다.

공사측이 옥천창에 대한 재산권 부분을 확실히 하고 단서조 항을 붙여 특별

위원회를 한시 운영하며 옥천창에 대한 중요 처 분행위도 이사회 의결 등 내부

절차를 거치자고 새롭게 요구한 것이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공사가 옥천창에 대한 재산권을 명시하 려고 하는 것은

결국 옥천창을 폐쇄하고 부지를 매각하려는 장 기적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 특별위원회를 한시 운영하고 중요 결정사항도 이사회 등 내부 절차를 거

치도록하는 것은 향후 옥천창 운영에 관한 노조 의 역할을 크게 위축시키는 것

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 고위 관계자는 “사실 옥천창은 소규모로 재가동되기 때문에 조합측이

얻는실익은 거의 없다”며 “그보다는 노사 동 수의 특위를 통해 옥천창 매각

등 현안에 대해 노사가 합의해 처리하기로 했다는 데 의미를 뒀었다”고 말했

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공사가 자산인 옥천창에 대해 재 산권을 행사하

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며 옥천창 처리 문제도 이 사회와 정부의 심의·의결이

반드시 필요한사항”이라고 말했 다.

결국 공사측은 옥천창을 임시 재가동하돼 최종적으로는 매각 한다는 입장인

반면노조측은 특별위원회를 통해 옥천창을 부분 적으로나마 지속적으로 가동

시키겠다는 입장이어서 최종 합의 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노조가 일단 전면파업에 들어갔으나 그 이후 대안이 없다는 점과 공

사로서도 7년째 노조의 파업을 막지 못했다는 경 영 부담을 동시에 안고 있어

대 타협의 가능성도 남아 있어 이 번 주말이 파업 장기화 여부의 고비가 될 전

망이다.

(대전/연합뉴스)

◐ 99년12월17일13시21분 한겨레 http://www.hani.co.kr ◑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