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미국 호황불구 노숙자 급증
미국 경제의 전례없는 호황에도 불구하고 노숙자는 오히려 급증, 사상 최
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시장협의회가 16일 인구 3만명 이상의 26개 도시로부터 자료를 받아
작성한 99년 미국노숙자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비상구호식품 요청건수는 지
난 98년보다 18% 증가했으며 임시숙소 요청건수도 12% 늘어났다.
또 조사대상의 70%에 이르는 도시에서 노숙자가 증가했으며 내년에도 증
가할 것으로 보는 도시가 90%를 넘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버몬트주 벌링턴시의 피터 클라벨 시장은 “불행
하게도 나라의 전례없는 호황의 혜택이 많은 시민들에게 미치지 못하고 있
다”고 아쉬움을 토로했고 로드아일랜드주의 프로비던스시 빈센트 치안치
시장도“미국내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소외되고 굶주려야 한다는 것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콜로라도주 덴버시의 윌링턴 웹 시장은“이번 보고서는 호황이 도시빈 민
에게 미치는 불행하고 슬픈 역설적 영향을 확인해준 것”이라며 “경제적
호황은 단지 집세만 올리고 적절한 가격의 주택공급은 감소시켜 많은 시민
들을 거리와 임시숙소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주택도시개발부가 지난주 발표한 노숙자보고서는 의료보호체제
의 결함으로 수십만명의 미국인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노숙자 4천2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6%가 심각한 만
성질환에시달리고 있었으나 이들중 절반이 넘는 55%가 의료보험이 없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미국 전체 노숙자 인구의 3분의1이 어린이가 포함된 가족이
었으며 4분의1은 어린이였고 3분의1은 참전용사, 49%는 치료가 필요한 정신
질환 환자였다고 말했다.
[발 행 일] 1999.12.17
[발 행 처] (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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