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건설산업연맹’ 출범…건설산업 노조운동 통합

-조합원 2만2천명…건설산업 정규·비정규직 노동자 조직확대 나

설 듯

공공연맹과 사무금융노련에 이어 민주노총내 또 하나의 통합연맹이 만들

어져 조직통합과 산별노조의 건설기운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17일 오후 전

국건설노조연맹(위원장 이용식)과 전국건설일용노조연맹(위원장 이공석)은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통합대의원대회를 갖고 조합원 2만2천명 규모의

‘전국건설산업노조연맹’의 출범을 선언했다.

* ‘법정노동시간 준수, 내년 임금인상’ 요구

이날 건설산업연맹은 이용식 건설노련 위원장을 초대 위원장으로, 이공석

전일노련 위원장을 수석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또 송일환, 배명호, 양형승

씨가 부위원장으로, 공태식씨가 사무처장을 맡게됐다. 건설산업연맹은

200만 건설관련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43개의 건설사노조,

32개 지역건설일용노조를 포괄하고 있다. 또 설계쪽에서도 아직 한 곳밖에

없지만 서울경기지역설계노조가 있어 설계-시공-일용노동자를 모두 포괄하

겠다는 것이 통합연맹의 계획. 대의원대회에서 연맹은 기존보다 액수를 늘

려 앞으로 조합원 1인당 월 3,000원의 맹비를 걷기로 하는 등의 통합규약안

을 통과시켰다.

아울러 건설산업연맹은 2000년 사업계획과 관련, “내년 생존권 쟁취투쟁

과 현장중심의 조직화 사업이 중심이 될 것”이라며 “또 건설노동자의 대표

조직으로써 건설산업 발전전망과 건설인력 보호방안 수립을 요구하며 중앙

교섭을 확보, 정부정책에 적극 개입해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부당노동행위 척결을 위해 일방적 정리해고, 하루 12시간이상 노동, 2개월

이상 체불 등에 대해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내년 임금인상요구와 관련해서

는 97년 이전의 임금, 후생복지 수준의 회복을 요구하고 순이익 발생기업을

중심으로 경제성장률 등을 고려해 10%대의 임금인상을 요구할 계획이다.

* 2년여 통합논의 결실맺어…양조직 차이 극복이 과제

양 연맹은 지난 97년부터 조직발전전망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건설산업관

련 연맹의 통합이 제기됐으며, 98년 2월 대의원대회에서 각각 통합추진을

결의했었다. 이후 ‘건설산업단일노조 공동추진실무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논

의가 본격화됐으며 올해까지 꾸준히 공동사업을 추진해 오던중 이날 ‘결실

‘을 맺게 됐다.

양 연맹의 통합은 현장 비정규직 일용노동자와 넥타이 부대라 할 수 있는

사무기술직 노동자들이 한 조직에 묶이게 됐다는데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 또 한쪽이 지역을 중심으로 조직활동해온 반면, 또다른 한쪽은 기업별노

조를 중심으로 활동을 해와 차이가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차이는 현장

에서 일을 직접 지시, 관리하는 쪽이 건설노련 산하 노조원들이었다면 다른

쪽은 지시된 일을 수행하는 일용직이기 때문에 ‘이질감’이 적지 않아왔다는

것이다. 건설노련의 한 관계자는 “보통 2명정도의 관리자들이 나머지 현장

노동자들을 통제하면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극단

적으로 보면 시공사노조원들이 일용노동자들의 투쟁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통합논의가 2년여에 걸쳐 오래걸렸던 것도 이러한 차이

가 있었기 때문. 그러나 이날 통합연맹의 출범을 계기로 ‘산별노조’건설을

추진해 나가면서 그간의 조직틀이 달라 발생했던 ‘차이’를 좁혀나가겠다는

것이 통합연맹의 각오다. 이공석 수석부위원장은 “인위적으로 양 조직의 차

이를 좁혀나가긴 힘들 것”이라며 “공동투쟁을 중심으로 동질감을 확대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 자] 황보연 기자

[출 처] 매일노동뉴스

[발 행 일] 1999.12.18

[발 행 처] (주)매일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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