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흐름] “사장·임직원은 하나” 경영목표등 현안 공개

김진만 한빛은행장은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설명회( IR)를 시도

했다. 그는 전국 700여개 지점에서 2~3명씩 대표를 뽑 아 일반 투자자들에게

하는 것처럼 경영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질의응답도 가졌다. 미국 은행들이

비슷한 행사를 통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얘기를 듣고 김 행장이 직접 지

시해 이뤄진 것이 다.

이처럼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최고경영자의 경영설명회는 요즘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 많은 대기업들이 형식은 다르지만 비슷한 내용의 경영설명회를

열고 있다.

포항제철은 매달 회사의 주요 현안들을 논의하는 운영회의를 이 달부터 사

내방송을 통해 직원들에게 생중계한다. 현대중공업은 올 해부터 반기별로 사장

과 현장 근로자들이 참석하는 사원과의 대화 를 가진 뒤 이를 사내방송으로 내

보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런 대화의 시간을 사장만이 아니라 5개 사업본

부장들이 직접 시도하 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2만8천명이나 되는 직원들에

게 경영 목 표와 전략을 충분히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나

서야

최고경영자의 설명을 통해 사원들이 경영 현황을 파악하게 함으 로써 회사

에 대한 신뢰감을 주고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것 이다. 사원들에게 회

사 경영상황을 정확히 설명한 뒤 구체적인 목 표를 제시하고 이들의 협조와 노

력을 요구하는 것이 경영 성과를 높이는 지름길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노조 대표를 이사회에 참석시키는 경우도 있다 . 동부제

강은 매월 한차례씩 과장급 이상 간부 50~60명이 참석하 는 경영평가회의를 연

다. 지난달의 경영실적을 상세히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여기에는 노조 대표

도 참석하며 회의 결과는 전 사 원들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현대중공업 이창호 과장은 “사장이 직접 사원들과 대화를 나누 고 경영 현

황을 설명함으로써 회사에 대한 믿음과 주인의식을 갖 도록 만들고 있다”며

“외환위기 이후 최고경영자들이 가만히 앉 아서 보고를 받던 예전의 방식에서

벗어나 사원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서고 있다”고 말했다. 정남기 기자

jnamki@hani.co.kr

◐ 99년12월19일18시37분 한겨레 http://www.hani.co.kr ◑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