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대우차] 현대 vs 지엠 대우차 ‘동상이몽’
대우자동차는 누구의 품에 안길 것인가?
대우차 인수방식이 포드, 크라이슬러에 이어 현대자동차의 대우 폴란드공장
(FSO) 인수의사 표명으로 다각적인 구도를 띄게 됐다.
현대차는 특히 폴란드공장 인수 자체보다 `지엠 인수 불가’를 목 표로 움직
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엠은 이와 관련해 20일 “대우폴란드공장을 빼고 대우차를 인 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혀 현대의 움직임에 곧바 로 대응했다. 현대도
대우폴란드공장 단독인수가 한 준비가 돼있지 않은 현대차로 선 `시간’이 필요하고, 일단 물꼬를 입찰쪽으
로 돌리면, 제휴합작 선도 찾아볼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도 “국제입찰로 들어갈 경우, 포드나 크라이슬러 등 외국업체와의
제휴가능성도 없진 않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 70%인 현대차는 대우차를 인수함으로써 얻 을 수 있
는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기보단 `막강 지엠’의 등장으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반면 지엠으로선 대우차가 절실하다. 지엠은 현재 중국과 일본 등에 아시
아 생산기지를 두고 있으나, 대우차에 비해 그 규모가 미미하다. 유럽 생산기
지 확보도 필요한 시점이다. 준중형 이하 차종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지엠은
대우차를 이 부문의 세계 생산 기지로 키우겠다는 복안도 검토중이다.
지엠은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지엠은 아태지역 핵심 생산시설 확보가 시
급하며, 대우차를 꼭 필요로 한다”고 솔직히 털어놓았 다. 지엠은 국내의 비
판여론을 의식해 △헐값이 아닌 정당한 가격 에 대우차를 인수하겠다 △대우
인력의 우수성을 담팀을 한국에 상주시 켜 국내 부품업체들의 세계적인 부품조달 기회를 주겠다
는 등의 의견을 덧붙였다. 지엠은 또 “시간이 지나갈수록 강점이 약해지 고
시간지체에 따른 비용도 커진다”며 조속한 협상을 원했다.
한편 포드도 다음달초 협상단을 국내에 파견해 채권단으로부터 대우차 실
사자료를 넘겨받는 것을 시작으로 대우차 입찰 준비에 들어간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 99년12월20일21시39분 한겨레 http://www.hani.co.kr ◑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