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대우차 입찰 참여: 빅3. 현대에 삼성.피아트 가세

-포드 내년초 인수협상단 파견 예정

대우자동차 채권단이 논란 끝에 제한적 국제경쟁입찰로 매 각방향을 정함

에 따라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대우차 인수에 관심을 보 여왔던 국내외 업체

들의 인수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인수제안서 발송대상에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다임러크 라이

슬러 등 빅3와 현대자동차 뿐만 아니라 피아트와 삼성도 포함돼있 어 이들

의 인수의지가 앞으로 어떻게 표출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삼성은 수차례 자동차사업을 재개할 의사가 없다고 확언한 만큼 외

국의 자동차회사와 컨소시엄을 이룰지 주목된다.

@제한적 경쟁입찰 배경 정부와 채권단은 그동안 수의계약과 공개경쟁입찰

사이에서 고심해왔 다.

포드가 대우자동차의 인수의향을 전달한 데 이어 GM 방한단이 수 의계약

을 전제로 인수제안서를 전달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현대자동차가 대우자동

차의 국외매각을 공식적으로 반대하고 나섬에 따라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

다.

결국 정부와 채권단은 대우자동차에 대해 가급적 매각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도록 국내외 원매자를 대상으로 제한적 입찰에 부쳐 내년 3월 까지 인수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GM과의 일방적 수의계약에 따른 `헐값매각’ 비난을 면할 수 있고 공정성

과 투명성 논란을 피하면서도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대우차 처리 를 끝낼

수 있는 방법을 채택하게 된 것.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도 이날 ▲투명하고 객관적인 매각절차 ▲원매 자

들에게 동등한 기회부여 ▲국내 자동차산업의 유지·발전 등 3가지 매각원

칙을 밝히며 경쟁입찰의 의미를 강조했다.

@인수전에 참여할 주자들 대우자동차 인수전에는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

러 피아트와 현대

삼성 등 인수제안서가 발송된 업체 대부분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론되는 업체들이 모두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경쟁상대인 만큼 최소한 상

대방의 의사타진과 견제를 해야 할 입장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우자동차

의 정보를 최대한 입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들 가운데 세계 1위를 다투고 있는 GM과 포드, 해외업체의 국내 상륙을

저지하려는 현대가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GM은 20일 “수의계약형태로 대우자 동

차를 조기에 인수하겠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며 “경쟁입찰 참여여 부는

추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루이스 휴즈 수석부사장을 통해 대우차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며 대우

자동차 인수를 서두르고 있는 GM은 “우리가 대우자동차를 인수 할 경우

한국의 부품산업이 오히려 활성화하고 고용을 늘리게 될 것” 이라고 주장했

다.

포드도 연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뒤 내년초 폴 드렌코 아태담당이사 를

포함한 인수협상단을 파견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적극적인 인수의사 를 표명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는 지난 19일 이계안 사장이 폴란드공장 인수 의사를 밝히

면서 대우차 인수전에 한발 들여 놓은 상태다. 현대자동차는 GM 을 비롯

한 국외 자동차회사들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할 경우 기술이전을 하지 않은

채 대량해고를 하게 될 것이므로 국내 자동차산업을 보호하 기 어렵다는 주

장을 하고 있다.

= 삼성, 외국사 제휴로 참여 가능

@삼성 변수 채권단이 인수후보에 삼성을 포함시킴으로써 삼성이 자동차사

업에 재도전할 지 주목되고 있다. 삼성의 입찰 참여는 여러가지 면에서 최

대 이슈의 하나가 될 공산이 크다. 우선 국내 재계의 최대 라이벌인 현대

를 자극할 게 분명하다.

삼성이 위험분산과 자동차 재진입의 명분축적을 위해 GM 등 외국업체와

제휴할 경우 현대자동차는 더욱 곤란한 입장에 처하게 된다.

삼성은 최근 삼성차 판매와 매각협상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당초 3개월간

한시적으로 가동키로 했던 공장을 총선이후까지 연장가동하는 방 안을 채권

단과 협의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GM은 삼성과의 제휴 가능성을 줄곧 일축해왔고 삼성도 자동차사업

을 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여러차례 확인해왔다.

정부도 삼성이 다시 자동차사업을 하는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 공언 해

온 만큼 삼성의 움직임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특히 현재 방미중인 이건희

회장이 자동차사업 재개와 관련한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도 관 심거리 중의

하나이다.

[저 자] 이택수 기자

[출 처] 매일경제

[발 행 일] 1999.12.21

[발 행 처] 매일경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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