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성탄앞두고 농성자 전원철수, 고요되찾은 명동성당

1년 내내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각종 재야단체나 이익단체들의 농성자들

로 붐비던 명동성당이 성탄절을 앞둔 21일 모처럼 농성자 한 명없는 평화로

운 모습을 되찾았다.

그동안 명동성당측의 철수 요청에도 끝까지 버티던 한총련 소속 학생

50여명이 전날인 20일 저녁 농성 천막을 걷고 완전 철수한 것. 한총련은 국

가보안법 철폐, 양심수 석방 등을 외치면서 지난 9월말부터 3개월 가량 장

기농성을 벌여왔다.

이에 앞서 지난 8월17일부터 125일간 장기 농성을 벌였던 범민련 남측본

부를 비롯, 한국전력분할매각반대 비상대책위, 전국농민회 총연맹 등 농성

자 30여명도 지난 18, 19일을 전후해 전원 철수했다.

명동성당측은 “크리스마스 등 연말 행사가 많기 때문에 장기농성단체들에

몇 차례에 걸쳐 철수를 요청했다”면서 “일부 마찰도 있었지만 농성자들이

대부분 자진철수하는 등 협조를 해 전례없이 농성자없는 하루를 맞았다”고

밝혔다.

명동성당은 87년 6.29 선언이후 농성장소로 부각돼 1주일이 멀다하고 농

성과 집회, 시위가 끊이질 않아 한명의 농성자도 없이 조용한 날은 이례적

이라고 명동성당 측은 전했다. 성당측에 따르면 최근까지 재야단체나 이익

단체들의 농성이 끊이지 않아 하루에도 몇 차례씩 집회가 열리고, 스피커를

사용해 수녀원, 학교 등 주변시설의 불편이 적지 않았다.

명동성당은 농성자들이 모두 떠나간 21일 하룻동안 성당 입구를 비롯, 농

성자들이 천막을 치고 농성을 벌였던 곳의 쓰레기를 치우고 청소를 하는 등

성탄절과 뉴 밀레니엄을 경건한 분위기에서 맞을 준비를 하느라고 분주했다

.

[저 자] 성기홍 기자

[출 처] 연합

[발 행 일] [발 행 처] (주)연합뉴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