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대우구조조정] 대우차 입찰, GM-포드-현대 3파전 예고
내년초 본격화될 대우자동차 매각은 세계 1,2위 자동차메이커 인 GM과
포드, 국내 최대메이커인 현대 등 국내외 3개업체의 각 축전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 가운데서도 오랫동안 대우차 인수에 공을 들여온 GM 과 국내 자동차
산업보호를 기치로 `GM 인수 불가’를 천명한 현 대의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예
상된다.
공식적으로는 거듭 부인하고 있으나 만일 삼성이 끼어들면 이 번 입찰은 새로
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해외 업체와 국내업체간 합종연횡이
이뤄질지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3사의 입장 = 대우차를 인수하겠다는 GM의 입장은 확고하다 . 최근 루 휴즈
본사수석부사장이 한국을 방문, 정부와 채권단 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가
격이나 부채탕감 요구 등 구체적 인 수치를 적지는 않았으나 `협상의 여지가
있는 ‘비교적 괜찮 은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생산시설 유지나
고용 문제 등에 대해서도 `성의’를 보이고 있다.
`정중동’하던 현대도 최근 대우차 인수전에 한발 들여놓기 시 작했다. 공식입
장은 폴란드공장에만 관심있다는 것이지만 결국 인수 참여를 위한 수순밟기라
는 관측이 유력하다. 채권단의 제 한적 입찰 방침으로 일단 GM과의 수의계약은
막은 만큼 `GM인수 불가’라는 소기의 성과는 거뒀다.
포드는 내달초 대규모 대우차 인수 협상단이 방한한다. 이들 은 비교적 구체
적인인수 방안을 들고 올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 는 이미 지난 방한에서 채권
단의 실사결과 수용 등 채권단의 방 침을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바 있
다. 포드의 움직임은GM 에 대한 견제가 주목적이란 설도 있지만 일단 인수 방
침을 세운 만큼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게 업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밖에 삼성은 채권단의 인수제안서가 오더라도 입찰에 참여 하지 않겠다고
밝혀 자동차사업에 다시 진출하지 않는다는 공식 방침을 재확인했다. 다임러크
라이슬러와 피아트도 대우차에 눈 독을 들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말그대로 `관
심’ 수준이란 평가다 .
◇짝짓기 가능성= GM-삼성 파트너설이 가장 광범하게 떠돌고 있다. GM으로서
는 대우차의 거대한 부채, 특히 돌발 채무에 대 한 위험을 피하면서 국내기업
과 연합해 해외업체 진출에 대한 부정적인 국내 여론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
서, 삼성은 거대한해 외업체를 등에 업고 자동차사업에 재진출할 수 있다는 점
에서 장점이 있다·그러나GM과 삼성 모두 이를 공식 부인하고 있어 현재 입
장대로라면 성사 가능성이 없다.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현대와 포드 등도 새
로운 제휴 대상을 찾아나설 가능성이 있다 . 강력한 라이벌이 대우차를 인수하
는 것을 저지하면서도 인수 에 따른 부담을줄일 수 있다는데서 이해관계가 맞
아 떨어진다.
해외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모색중인 현대로선 대우차 인수전 을 고리로 활
용할 수도 있다.
◇누가 유력한가 = 제한적 입찰 방안에도 불구하고 GM은 여전 히 인수 1순위
로 꼽힌다. GM은 이미 지난 2년여간 대우차에 공 을 들여왔고 누구보다 잘 알
고 있는 업체임에 틀림없다. 최근 정부에 적극적인 성의를 보인 점도 높은 점
수를 받고 있다.내 년 3월까지 투자의향서를 제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
는 제 한적 입찰 방식 역시 GM에 가장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다.
그러나 현대는 사실상 포드로 인수자가 내정되다시피했던 지 난 기아 입찰
당시에도 `역전승’한 저력이 있다. 현대가 일단 대우차 인수 방침을 최종 결정
하면 `무조건 인수’를 목표로 무 섭게 달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포드의 참여
역시 GM보다는 현대 의 원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드가 단독 인수에 성공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 보인다 . 그러나 만일
다른 업체와 연합군을 구성한다면 유력한 인수후 보로 단번에 뛰어 오를 것으
로 여겨진다.
(서울/연합뉴스)
◐ 99년12월21일14시51분 한겨레 http://www.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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