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의 눈을 통해 본 미국 노동자의 삶

「피플스 트리뷴(People’s Tribune)」Vol. 27 1/1 앨마 라미레즈

아빠의 소원은 우리 가족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거다. 아빠는 집에 있을 때마다 “언제가는 우리도 하와이에 가서 해변에 앉아 열대음료를 마시게 될거야”라고 말씀하시곤 한다. 엄마와 나는 그때마다 미소를 지었다. 우리는 등을 내놓고 살을 그을릴 여름 해안의 뜨거운 열기를 상상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아빠를 보기 위해 여행을 한다. 나는 아빠가 우리의 여행을 이런 식의 것으로 계획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아빠가 이렇게 사정이 달라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빠가 너무나 보고싶다. 아빠는 엄마와 내가 있는 곳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었고, 아빠에게 가기 위해서는 자동차로 몇 시간이나 달려야 한다.

우리가 마침내 그곳에 도착을 하면 엄마와 나는 아빠를 보기 위해 서명을 해야 한다. 그 곳은 언제나 매우 추운 거 같았고 멀리서 요란한 기계음이 들렸다. 윙윙대는 날카로운 소리들 때문에 엄마는 언제나 귀를 막았다. 엄마는 이 곳을 싫어하는 것 같다. 엄마는 아빠가 우리와 함께 집에 있는 것을 훨씬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우리는 이제 교회에 가지 않는다.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매주 일요일은 아빠를 보러 가야만 한다. 그러나 방문객에게는 단 30분이 주어진다. 엄마는 아빠에게 “우리가 당신을 30분뿐이 못본다니 정말 기가 막혀”라고 말했다. 아빠의 무릎에 다시 앉게된 것이 나는 기쁘다. 아빠는 자신에게 힘이 되는 단 두 사람을 팔로 감싸안을 때면 나를 보듬고 엄마를 꼭 껴안은 채 울음을 터Em렸다.

아빠를 봤다. 아빠의 손톱은 일할 때 묻은 먼지로 인해 거멓게 변해있었다. 머리카락 또한 먼지와 나이로 인해 하얘졌다. 아마도 우리에 대해서 걱정하느라 그런 것일 거라고 나는 생각했다. 아빠가 엄마에게 말했다. “몇 주 후면 의무 잔업이 좀 느슨해질거야. 그러면 주말에 집에 갈게.” 이 말을 끝내자마자 엄마는 아빠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어서 울음을 터트렸고 아빠가 그 눈물을 닦아주었다.

나는 다른 아저씨들과 그의 가족들을 보았는데, 그들도 매우 슬픈 것 같았다. 그들은 서로서로 부둥켜안았고 가끔은 아이들과 부인들이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나는 일요일마다 아빠를 보는 것이 너무 기쁘고, 아빠도 즐거워하신다. 아빠는 한시도 우리에 대한 걱정을 놓지 않는다.

우리는 앉아서 엄마와 내가 이 날을 위해 정성스럽게 준비한 점심을 먹는다. 이번 주 일요일은 아빠의 생일이고 우리는 아빠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가져왔다. 아빠가 면회 담당자를 바라보고 있을 때 엄마와 나는 케이크에 초를 꽂았다. 우리는 노래를 불렀다. “생일축하합니다. 생일 축하…” 그리고 30분간 시간을 재는 면회 담당자가 사이렌을 울리자 아빠의 생일파티는 끝이 났다. 아빠는 촛불을 껐지만 하나는 채 꺼지지도 못했다. 나는 꺼지지 못한 초가 하얀 케익에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아빠를 위한 소망을 빌었다. 올 해 일곱 살인 나는 눈을 꽉 감고는 “아빠가 집에서 다닐 수 있는 일을 하게 해주세요”라고 빌면서 마지막 촛불을 껐다.

(이 글을 쓴 엘마 라미레즈는「피플스 트리뷴」의 성원으로 오하이오주 노웍에 있는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의 실제 상황을 전해 듣고 영감을 받아 이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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