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석(서울여성노조 해방지기)
커다란 땅덩어리에 인구가 무려 8억. 소를 숭배하는 약간은 이해하기 힘든 문화를 가진, 어떻게 보면 ‘미개’해 보이는 인도. 하지만 인도의 ‘여성노조’는 미개하지 않다. 협동조합에서, 병원, 은행까지 갖추고 있는 것이 바로 인도의 여성노조인 SEWA(세와)의 모습이다. 사실 인도도 여느 제3세계 국가와 마찬가지로 치열한 산업화의 과정을 겪었고, 지금도 겪고 있다. 늘 그렇듯 산업화의 과정에서, 가장 억압받는 계층의 대다수는 여성이었고, 인도 역시나 그런 과정을 겪었다. 대부분의 여성이 취약한 고용구조 속에서 임시직이거나, 가내 수공업 노동자이거나, 열악한 노동조건 속에서 노동하는 이들이었다.
SEWA는 이러한 여성들의 상황에 기반하여 가내 노동자 및 임시직 서비스 노동자들을 조직하여 여성들로만 구성된 노동조합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SEWA에는 노조활동 뿐만 아니라 협동조합활동, 신용협동조합(은행)활동 등을 통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여성들을 조직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법률, 교육활동, 직업훈련, 비디오 SEWA, 보건, 탁아사업 등의 서비스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SEWA는 인도 서부의 구자라트주에 있는 대도시 아메다바트에 있으며, 6개주 8개구에 회원을 두고 있다. 또한 SEWA와 연계된 10개 자매단체가 있다.
SEWA(Self-Employed Women’s Association : 자가고용여성연합)라는 명칭은 비공식, 비조직, 주변적 노동자라는 부정적 용어들로 규정되는 여성들에게 긍정적인 지위를 부여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붙여진 것이다.
SEWA는 11020년에 설립된 인도의 가장 오래되고 제일 큰 섬유노동자조합(어딜가나 섬유와 같은 노동집약적인 산업은 여성에 기반하는 것같다)으로 안수아 사라비라는 한 여성에 의해 세워진 TLA(Textile Labour Association:섬유노조연합)로 부터 성장하였다. 당시 TLA의 여성부장은 변호사인 엘라바트였는데, 그녀는 구자라트주의 노동부에서도 일한 경험이 있었다. 11071년 당시 엘라바트가 TLA의 여성부장으로서 노동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을 때, 노점상 여성들과 여성 가내노동자들이 찾아와 그들의 문제를 호소하며 도움을 요청하였다. 이 문제에 대해 엘라바트는 이 여성들을 노동조합으로 묶어 노동조합의 단결된 힘으로 자신들의 권리를 찾도록 하기 위하여 이들을 TLA에서 받아 줄 것을 요청하였다. 그러나 TLA는 이 여성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함께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해 12월 SEWA라는 독자노조를 만들기에 이른다. 이후, 경제적으로 빈약한 비정규직을 중심으로 노조의 활동을 전개하였고, 아직까지 그런 활동을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홈페이지 주소 : http://www.sewa.org
http://www.soc.titech.ac.jp/icm/sewa.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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