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위장폐업에 맞서 고용승계투쟁을 전개하던 대전 둔산자동차전문학원 노동조합이 천막농성 289일째의 완강한 투쟁 끝에 고용승계를 전제로 사측과 막판 협상중에 있다.
둔산자동차학원을 인수한 대성자동차학원 측은 조합원들을 ‘고용승계할 의무가 없다’며 기피하였으나 둔산자동차학원의 투쟁이 지역의 연대투쟁으로 확산되고, 대성자동차학원 불매운동으로 번지자 결국 교섭석상에 나오게 된 것이다.
노동조합의 투쟁은 99년 4월20일 위장폐업에 맞선 천막농성으로 시작되었다.
폐업으로 인해 투쟁의 대상을 잃고 수개월을 천막에서 보낸 노동조합은 중부대성자동차학원이 둔산자동차학원을 인수하고 2000년 1월 10일 개원하자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하였다. 이후 투쟁은 민주노총 지역본부, 공공연맹, 대전지역 제사회단체와 학생들의 연대투쟁으로 집중되었다. 매일 중식집회와 함께 대전 전지역에 차량과 유인물, 소자보 등으로 대성자동차학원 불매운동을 확산시켰다. 이런 불매운동으로 인해 실재로 대성자동차학원을 찾는 수강생들이 줄고 사회적 여론이 형성되자 협상테이블에 나오기 시작하였던 것이다. 노동조합은 조합원 10명의 전원복직을 원칙으로 교섭에 임하고 있는데 2월 2일밤 교섭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가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
이번 투쟁은 10명밖에 안되는 둔산자동차학원 조합원들의 끈질긴 투쟁력과 더불어 민주노총 대전충남지역본부를 중심으로 한 지역의 노동자, 학생들의 완강한 연대투쟁의 성과임에 분명하다.
둔산자동차학원 노동조합은 99년 2월19일 저임금과 열악한 근무조건에 맞서 설립하였다. 처음엔 노조를 인정하던 사업주가 결국 사업주들만의 모임체인 ‘자동차학원 사업주 연합회’의 모종의 지시와 압력에 따라 노조 말살정책을 강행, 결국 폐업에 까지 이르러 조합원들을 집단해고 한 것이다.
둔산자동차학원 노조와 지역의 연대투쟁이 결국 ‘자동차학원 사업주 연합회’의 노조탄압을 저지시킨 투쟁으로 남게 되었다. 둔산자동차학원 노동조합은 동종업체로는 전국에서 두번째의 노조이며, 작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10여개의 노동조합이 결성되었는데 둔산자동차학원의 투쟁은 자동차학원 노동조합의 확대, 발전의 기폭제로 작용하게 되었다. 또한 지역의 연대투쟁을 통해 단위노조 투쟁이 승리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지역의 많은 노동조합에게 교훈으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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