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여론조사 등 의견 수렴 통해 중앙정치위에서 최종결정
한국노총(위원장 박인상)의 총선 방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
데, “공식적으로 정당제휴를 하지 않고, 박인상 위원장의 정계 진출을 추진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노총은 7일 오전 10시부터 총선기획단회의를 갖고, 향후 총선 대응과
관련해 박 위원장의 정계진출 문제 등 구체적인 문제까지 공론화시켜 활발
한 논의를 벌였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노총 중앙의 본부장 및 국장급 간부
들이 참석했다. 이자리에서는 “지역이나 인물에 따라 큰 차이가 있는 총선
에서 정당제휴 전술이 가능한가”를 두고 부정적인 의견 다수를 차지한 것으
로 알려지고 있다.
또 한편 박 위원장의 정계진출 문제와 관련해서 참석자들의 의견이 확인
됐는데, 다수가 “원내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수 의석 확보
를 조건으로 정계진출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날 회의는 ‘결론’을 내리지 않고 좀더 의견을 모아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민주노동당과 정당제휴하자는 의견이 소수로 제기됐으며, 정당제
휴가 안될 경우, 지역별로 친노동자후보 당선운동 및 총선연대와 보조를 맞
춰 낙선운동을 전개하자는 의견이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 제기된 다수 의견은 “조합원들의 지역색 등을 고려할 때
특정 정당과의 제휴가 자칫 조직의 분열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위원장의 정계진출이라는 방식을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의지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외협력본부의 한 관계자는 “위원장 정계진출 문제를 비롯
해 정당제휴 문제 등을 원론적 수준의 토론을 넘어 구체적인 방침을 두고
공론화시켜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노총
의 정치방침은 중앙정치위원회 등 공식적인 회의 절차를 거쳐 확정될 것이
기 때문에 조직의 결정은 좀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선기획단은 16일부터 예정된 2차 조합원 여론조사 결과 등을 참고로 총
선방침안을 정리해 산별대표자회의나 중앙정치위 등에 상정할 것으로 보이
며, 각 연맹의 입장에 따라 상당한 입장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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