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뉴욕=외신종합】 17일 정식 출시될 예정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2000 제품에 대해 유럽연합(EU)이 독점혐의에 관한 조사에 착수했다.
유럽연합의 마리오 몬티 경쟁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9일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2000을 통해 서버 컴퓨터 운영체제와 전자상거래 부문의 소프트웨어 시장을 장악하려 한다는 혐의와 관련해 “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쪽에 윈도2000에 관한 정보 제공을 공식으로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으며 윈도2000의 일부 특징들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런 조처는 유럽연합이 윈도2000을 통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독점추구 및 시장지배 의도에 대해 사실상 조사에 착수했음을 뜻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영국 은 “앞으로 가능한 반독점 조사의 첫 단계”라고 보도했다. 유럽연합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앞으로 4주일 이내에 정보제공 요청에 대해 응답해줄 것을 요구했다.
몬티 위원은 “마이크로소프트는 개인용컴퓨터(PC) 운영체제 시장에서 확보한 시장지배력을 서버 운영체제 시장과 전자상거래로까지 확장하려는 목적을 갖고 그에 맞게 윈도2000을 설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혐의가 확인될 경우 마이크로소프트는 제품 설계내용을 수정해야 하거나 벌금부과 조처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11월 미국 연방법원에서 과거의 윈도 제품과 관련해 독점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엔 유럽에서 윈도의 다음 버전에 대해서까지 독점조사를 받는 사면초가의 상황에 몰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러나 자사가 서버 운영체제 시장에서 독점을 추구한다는 혐의를 즉각 반박했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국제담당 자문역은 그 근거로 △윈도2000은 고객용 버전과 서버 버전을 통합하지 않고 고객들에게 각각 별도로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있으며 △개인용 컴퓨터에 설치된 윈도2000의 고객용 버전은 그 어떤 다른 서버 운영체제와도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와 함께 이번 유럽연합의 독점조사의 배후에 서버 시장의 경쟁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서버 시장의 선발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윈도2000 출시로 위기감을 느낀 나머지 세계 각국 정부들을 충동질해 마이크로소프트에 불리한 행동을 취하도록 로비를 벌이고 있다는 게 마이크로소프트쪽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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