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빈발하고 있는 해커들의 인터넷 사이트 공격에 음모론이 제기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이든 국내든 전자상거래가 본격화하는 시점에 기승을 부리는 해킹에 모종의 계략이 숨어있다는 분석이다.

인터넷업체인 ㅂ사의 관계자는 11일 “해커들이 준동할 때마다 인터넷보안업체들의 주가가 치솟는 현상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해커와 해킹을 막는 인터넷 보안업체는 창과 방패의 관계이지만 경계 구분이 모호한 공생관계도 이루고 있다는게 이 관계자의 주장이다. 실제 유능한 인터넷 보안 담당자들 중에는 해커출신이 상당수다.

1990년대 초반 세계적인 인터넷 보안업체가 해커들을 사주해 전 미국을 해킹 공포에 떨게 했다는 의혹을 받은 적이 있다. 이번 해킹 공포의 여파로 미국 보안업체들은 물론이고 국내 관련 기업들도 연일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오비이락(烏飛梨落) 격이지만 음모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주가 급등을 예사롭지 않은 현상으로 받아들인다.

미국에선 이미 음모론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일부 언론은 Y2K 대응요원들이 최근 실직하자 해커로 돌변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 보안관련 시장을 넓히고 자신들의 몸값을 올리기 위해 보안업체들과 짜고 연일 주요 전산망을 공격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한국통신 보안담당자는 “미국 보안시장의 성장 이면을 살펴보면 음모론은 설득력을 지닌다”며 “아직 취약한 국내 인터넷업계에서도 해커와 보안업체가 눈이 맞아 조직적인 해킹을 시도할 경우 엄청난 혼란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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