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노조 지원 차단 의도” 추정

경남노동자협의회(경노협) 김윤규 의장(47·민주주의민족통일 마산·

창원연합 공동의장)과 박성철 사무국장(38)이 지난 24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연행·구속되었다. 경노협은 또 “이날 경찰의 압수수색으

로 사회과학서적과 각종 자료 및 컴퓨터 디스켓을 대량 압수당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 등은 현재 경남도경 대공분실에서 조사 받고 있는 것

으로 알려졌다.

경노협측에 따르면, 김 의장 등은 94년 전국노동운동단체협의회 대의

원대회에 참가한 것과 관련해 이적단체 구성·가입 혐의를, 경노협 기

관지인 <전진하는 노동자>와 관련, 이적표현물 제작·배포 혐의를 적

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노협의 한 관계자는 “<전진하는 노동자>는 지역 노조에 공개 배포

하던 것이었고, 87년 경노협이 구성된 이후 현재까지 특별히 달라진

활동이 없었다”며 “김 의장 등에게 적용된 혐의는 표면적인 이유일 뿐

“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삼성중공업 내에서 노조결성을 추진하다

해고된 이재용 씨를 지원해 온 점과 관련해 이러한 지원을 차단하려는

의도일 것이라는 데 심증이 간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조직원에 대해 수사하겠다”고 밝힘으로써, 경노협 회원

전체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노협은 94년부터 ‘전진하는 노동자 교실’이라는 교양강좌를 연 2회

개최하면서 산별노조, 임금인상 및 단체협약, 노동법 개정 등에 대한

교양·선전작업을 주요 활동으로 삼아 왔다.

1997년 5월 27일(화요일) 인권하루소식 제8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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