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박인상 위원장의 정계진출 문제가 민주당행으로 가닥이 잡혔다.

한국노총의 역대위원장들이 정치권으로 이전한 경우는 있었지만 이번에는 좀 달랐다. 이런 문제를 공식적인 단위에서 논의해 결의를 모아내기는 이번 이 처음이라고 할만큼 박 위원장의 정계진출 문제는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공개적인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박 위원장에 대한 조직의 기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조직 내 에서는 좀 더 대중적인 논의절차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정치방침과 관련해 본격적인 논쟁이 시작되었던 2월1일 정기대의원대회 당시 대의원들이 이 문제에 대한 위원장의 명확한 답변을 요구한 바 있다.

이날 박 위원장은 “그동안 생각에서 변한 것은 없다”며 정계에 진출하지 않 겠다는 뜻을 밝혔고, 정계진출에 찬성하는 사람들도 적극적으로 발언하지 않으면서 열띤 토론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그리고 중앙단위 지도자들만 모여서 회의를 하는 중앙정치위원회에서 한 국노총 정치방침의 핵심 방향타가 될 수도 있는 위원장 정계진출 문제를 결 정하자 일각에서는 문제제기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 위원장의 그동안 조합원들과의 약속을 고려한다면 좀더 대중적인 단위에서 논쟁이 이뤄지고 결의될 수 있도록 정면돌파를 시도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획기적인 변수가 대두되지 않는 한 한국노총 대의원대회나 중앙위가 열릴 가능성은 별로 없 어 보인다.

한 관계자는 “이제까지 인터넷상으로나 중앙정치위 등에서 충분히 논의는 이뤄졌다고 보기 때문에 대의원대회는 이런 논쟁을 확대재생산시키는 의미 이상은 없다고 본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하부조합원들의 불만을 민주적 으로, 좀 더 대중적으로 수렴할 수 있는 방식이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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