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선수협의회(이하 선수협) 대표단이 KBO 구단주 총회장을 찾아 구단 측에 ‘대화에 응해줄 것’을 적극 촉구했다.

송진우 강병규 마해영 양준혁 등 선수협 대표단 7명은 17일 오전 총회가 열리는 서울 소공동 롯데 호텔의 한 일식당에 모여 총재 면담을 요구하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다시 한 번 호소했다.

선수들은 이날 오전 7시 반께 회의장에 도착, 이상국 KBO 사무총장을 만 나 “KBO가 총재와의 면담을 주선해주겠다는 약속을 하고도 닷새 동안 아 무 소식이 없어 이렇게 직접 찾아왔다”며 “총재를 만나게 해달라”고 요 청했다.

그러나 이 총장은 “8시부터 총회가 시작되니 회의가 끝난 뒤 만나자”고 선수들을 설득했다.

총회가 열리는 동안 회의장 밖에서 기다리던 대표단은 9시 20분께 “총재 에게 우리가 기다리고 있다는 메모라도 전달해달라”고 요청하며 총회장 진 입을 시도, 이를 막으려는 KBO 직원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KBO 직원은 결국 선수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9시 40분께 회의장에 메모를 전달했다.

선수들은 KBO측으로부터 이 날 오후 3시 KBO에서 이상국 사무총장 이남헌 한화 사장 강건구 두산 사장이 선수협 대표들과 면담을 갖겠다는 약속을 받 고 10시 10분께 회의장에서 철수했다.

◆…전 OB 투수 박철순씨(45)가 17일 오후 6시 서울 반포동 선수협 사무 실을 격려 방문했다. 현역 시절 협의회 결성을 시도하기도 했던 박씨는 선 수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며 선수협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이날 선수협 대표단 7명은 총회장에 검은 색 방한복을 같이 차려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등 쪽에 ‘한국프로야구 선수협의회’가 새겨져있는 이 방한복은 한 의류업체가 제작해 50벌을 선수협에 지원했다.

◆…일식당 앞에서 기다리던 선수들은 구단주들이 회의장에 들어올 때마 다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를 했으나 대부분의 구단주들은 본체만체 외 면하는 모습. 선수들은 위임장을 전달하기 위해 회의장에 나온 두산 강건 구 사장, 쌍방울 박효수 사장과는 잠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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