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가산점 위헌판결 이후 여성민우회가 수난을 겪어오다 결국 인터넷 홈페 이지의 문을 닫는 일까지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민우회는 지난해 12월 헌법재판소의 군가산점제 위헌 판결이 나오기까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곳이다. 당시 민우회는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던 여성 5명, 장애인 1명과 함께 위헌소송을 준비하고 ‘군가산점제 폐지’를 위한 사 회여론화에도 적극 앞장섰다.

그러나 민우회는 이날부터 수난의 연속이었다. 위헌판결 이후부터 2개월 간 군가산점제 폐지에 앞장서왔다는 이유 때문인지, 민우회에 대한 집중포 화는 하루도 끊이지 않았다. 나중에는 군가산점제와는 관련이 없는 여성문 제에 대해서도 여성민우회로 찾아와 공격을 계속했다. 심지어 민우회가 결 국 지난 4일 홈페이지를 폐쇄하자 그동안 이 싸이트에 조직적으로 글을 올 려왔던 네티즌들이 총선시민연대 싸이트를 찾아, “총선시민연대에서 민우회 가 빠지면 그만두겠다”며 같은 활동들을 계속해 지적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 졌다.

현재 민우회의 홈페이지 폐쇄의 공식적인 이유는 ‘기술상의 문제로 다운 ‘된 것이다. 물론 이것도 일부 사실이지만, 굳이 군가산점제 문제로 폐쇄했 다는 사실을 강조하지 않은 것은 더이상 군가산점 문제가 남녀간의 대결로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위헌판결을 계기로 근본적인 군대개혁의 문제로 접근하자는 것이 여성계의 입장이나, 논리적인 대화가 불가능한 상태”라며 홈페이지의 재개설 시기를 가늠조차 못하고 있다.

정보통신의 꽃으로 불리는 사이버 공간이 가학의 공간으로 탈바꿈돼 한 단체의 날개를 꺾어버리는 이 사례에서, 제2, 3의 여성민우회가 나타날 수 있으리란 짐작은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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