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회복세에 따라 잔업과 특근이 늘어 주당 근로시간이 48시간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20일 내놓은 ’99년 월평균 임금·근로시간 및 고용동향’에 따르 면, 지난해 주당 근로시간은 47.9시간(월평균 208.1시간)으로 전년(주당 45.9시간)보다 4.5%가 늘었다. 이는 지난 91년(월평균 208.2시간) 이후 가 장 긴 수준이다. 특히 제조업(월평균 217.3시간, 주당 50.0시간)과 운수· 창고·통신업(월평균 217.0시간, 주당 50.0시간)은 다른 업종에 비해 근로 시간이 가장 길었다.
내역별로는 정상근로시간은 주당 42.2시간(월평균 183.3시간)으로 2.3% 증가한 데 그친 반면 초과근로시간은 주당 5.7시간(월평균 24.8시간)으로 무려 23.4%나 늘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10∼29인, 30∼99인 소규모 사업 체에서는 각각 2.9%, 3.9%로 증가폭이 다소 작은 반면 100∼299인, 300∼ 499인, 500인 이상 규모는 각각 6.6%, 5.7%, 5.5%로 중규모 이상 사업장이 근로시간 증가를 주도했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월평균 초과급여는 13만1천원으로 30.1%, 특별급여는 35만4천원으로 28.3%나 늘었다. 반면 정액급여는 111만4천원으로 6.1% 소폭 증가에 그쳤다.
산업별로는 생산직 노동자가 많은 건설업과 제조업에서 초과급여 상승률 이 각각 52.1%와 46.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특별급여는 전년도 감소폭이 39.9%로 가장 컸던 건설업에서 79.8% 상승했다.
* “장시간 노동 회귀, 삶의 질 악화 부추겨”
기업 규모별 임금격차도 확대됐다. 5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의 임금상승 률이 14.4%로 가장 높고 300∼499인이 14.3%, 100∼299인이 13.0%로 100인 이상 사업체는 13%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10∼29인 규모와 30∼ 99인 규모는 각각 9.6%, 10.1%로 다소 낮았다.
이에 따라 10 29인 사업체 임금을 100으로 볼 때 500인 이상 사업체의 임 금수준은 146.7로 전년 같은 기간(140.6)에 비해 6.1p나 확대됐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손낙구 교선실장은 “IMF 극복 2년이 노동자들에게 남 긴 것이 ‘고용의 질 악화’라는 것을 대변하는 통계”라며 “세계적으로 근로 시간이 짧아지는 추세임에도 유독 우리나라에서 장시간 노동으로 회귀하는 것은 결국 노동자의 삶의 질 악화를 부추겨 20대 80의 빈부격차를 고착화시 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 채용 156만명 / 퇴직·해고 126만명
또한 지난해 1년간 신규로 채용된 사람은 모두 156만명이고, 퇴직·해고 된 사람은 126만명으로 30만명이 신규채용초과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10∼29인 규모와 30∼99인 규모의 중소규모사업체에서 각각 1만1천명, 9천명의 신규채용초과가 발생했다. 반면 5∼9인 규모(3천명 ), 300인 이상 규모(2천명) 등 영세규모와 대규모사업체에서는 고용증가가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에서 신규채용초과자가 1만2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도 소매·음식숙박업과 금융·보험·부동산업도 각각 4천명으로 많았다. 반면 운수·창고·통신업은 2천명으로 신규채용 초과규모가 가장 작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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