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노동계 출신 후보들이 뛴다

총선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온 나라가 들썩거리고 있다. 여야 정치권의 공천자 명단이 발표되면서 국민들의 관심은 온통 누가 후보로 나서는지에 쏠리고 있다. 그 후보 속에서 자신들의 정치적 희망을 찾아보려는 것일 것 이다. 이런 국민들 한사람 한사람의 희망은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내곤 했 다.

국민의 희망이 결집된 정치권의 변화. 올해 총선에서 그 변화의 핵심 핵심 화두는 정치권 물갈이가 될 것 같다. 경실련과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대상자 명단 발표로 시작된 정치권 물갈이 바람은 기존 정치권에 무시못할 과제 를 던져주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여야의 공천결과는 그런 정치권 물갈이가 쉽지만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정치권의 변화에 한켠에는 노동계의 정치진출이라는 변수도 움트고 있다. 노조의 정치활동에 대한 금제가 풀리면서 노조의 정치활동 공간은 이전 어느 때보다도 넓어지고 있다.

실제로 그런 합법공간을 활용해 정치권에 진출하려는 노동계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한국노총은 박인상 위원장이 정계진출을 사실상 결정지으면서 정 치권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섰고, 민주노총도 민주노동당 후보를 추대하면서 정치권 진입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노동계는 가장 많은 후보를 낼 준비를 하고 있다. 노동계 에서는 실제로 당선이 유력한 후보들도 상당히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연 올해 총선이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아직 그렇다라고 답변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이번 총선이 노조 정치활동 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자리가 될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양대노총에게 이번 총선은 또다른 의미가 있다. 양대노총 모두 이번 총선 에 후보를 내는 만큼 그 성과는 양대노총의 정치력으로 표현될 가능성이 크 다. 작년 민주노총 합법화 이후로 공식화된 양대노총의 경쟁체제는 이번 총 선 결과에 따라 또다른 지형위에 놓이게 될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한국노총의 정치력의 한 축은 박인상 위원장과 여당에 진출한 한 국노총 출신 의원들의 몫이었다. 이것은 이번 총선에서 양대노총이 미는 후 보들이 얼마나 당선이 되느냐에 따라 양대노총의 정치적 영향력의 무게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만큼 이번 총선은 양대노총의 정치력의 역학구도를 좌우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노동계 출신 후보들 중에 어떤 사람들이 당선될 수 잇는 후보인 가가 관심사가 될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그 해답을 찾을 수는 없다. 그러나 유력한 가능성을 안고 있는 후보들을 꼽을 수는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당선이 점쳐지는 후보들을 꼽아보면서 향후 노동계 정치세력화의 가능성들 을 가늠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제 그런 노동계 후보들을 한사람씩 살펴보자. 여기에 꼽은 후보들은 노 동계 내에서 당선이 유력하다고 꼽는 사람들이다. 아직 출마가 확정되지 않 았거나 불투명한 후보는 제외를 했다. 아마도 여기에 거론되지 않은 사람들 중에서도 유력한 당선 후보들이 있을 것이다. 우리의 취재력이 못미치는 부 분이 있다면 후속취재를 통해 보오나하도록 하고 일단 현재까지 드러난 후 보군을 중심으로 노동계 후보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 비례대표 박인상 위원장…배석범. 권용목 등도 도전

비례대표 후보는 아직 확정이 안된 상태다. 박인상 한국노총 위원장이 정 계진출을 할 경우 민주당 입당이 유력하다.

그 경우 당선이 확정적인 비례대표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박 인상 위운장의 정계진출이 확정될 경우 당선은 확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실제 관심사는 박인상 위원장이 어떤 대우를 받느냐가 될 것 같다.

현재 설로 나돌고 있는 ‘부총재급’ 예우가 가능할 것인지, 어느정도 정치력 을 가질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비례대표 후보로는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을 역임한 배석범씨와 사무 총장을 역임했던 권용목씨도 거론이 되고 있다. 배석범시의 경우 현재 민주 당 지도위원으로 자리를 잡고 있어서 당선권 안에 드는 비레대표 후보 공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고, 권용목씨도 87년 노동자 대투쟁의 주역이었다는 상징성을 배경으로 비례대표 후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다만 박인상 위원장의 비례대표 공천이 확정될 경우 같은 민주당 내에서 당선권내의 노동계 출신 후보가 두명 이상 공천하는 것이 민주당으로서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런 이유로 이들 두사람이 당선권 내에 들 수 있을지는 아직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 울산 북구 이상범 예비후보…노동자 후보 열풍 기대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이 가장 당선유력한 지역으로 꼽고 있는 곳이 노동 자 밀집지역인 울산. 이에 따라 민주노동당은 울산 남구, 북구, 동구, 중구 모두에 후보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이 중에서 당선가능 지역으로 주목 할만한 지역은 북구와 동구.

이번에 신설된 북구의 경우 지난 11일 현대자동차노조가 이상범(44, 전 울산시의원)씨를 예비후보로 선출했다.

오는 3월10일경 민주노동당 후보선출과정을 남겨놓고 있으나 이 지역 후 보출마가 거의 확정적이다. 이 후보와는 한나라당의 윤두환(45, 전 북구의 회의장)씨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데, 전체 북구 선거인수 74,631명중 70%정도가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현대계열사 및 하청업체 노동자와 가족이 차지하고 있어 노동자후보가 당선가능성이 어느 지역보다 높다.

지난 98년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이러한 분위기를 엿보는데 도움이 된다.

노동계 후보인 윤종오, 진한걸, 강혁진씨가 북구 기초의원으로 당선됐고 조 승수씨가 북구청장 선거에서 42.5%의 득표율로 한나라당(28%)를 누르고 선 전했다.

김호규 민주노동당 울산추진위 집행위원장은 “IMF이후 정리해고싸움이 심 하게 일어나면서 노동자들의 문제를 스스로 정치사회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는 인식이 확산됐다”며 “또 지난 지방선거 등을 보면서 집단적 계급투표 성 향이 자리잡아 당선이 유리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는 현대차 노조위원장 경력과 함께 98년부터는 울산시 의원으로 지역내 맹활약을 펼친 바 있어 두루 인지도가 높은 편이라는데서 강점을 갖고 있다.

유권자 12,1623명중 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한 노동자 및 가족이 7만명정 도 살고 있어 역시 노동자 밀집지역인 동구. 북구에 비해선 후보선정작업이 더딘 편이다. 이갑용 전 민주노총 위원장, 윤인섭 변호사, 권영길 민주노동 당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동구지역내 6개 노조대표자들이 만나 후보선정과 관련한 논의를 가졌다.

그러나 이 지역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인 정몽준 의원의 아 성인 지역으로 민주노동당이 어느만큼 선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15대 총 선에서도 그는 유권자 11만명중(투표 7만9천명) 5만5천표를 획득한 바 있다 . 다만 지난해 10월 민주노동당의 이영순 후보가 동구청장 선거에서 45.87%를 득표해 한나라당과 국민회의를 따돌린 저력을 보여 노동자들의 표 가 어느만큼 모아질 수 있을지 관심.

한편 중구에는 진보인사로 송철호 변호사가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98년 울산시장선거에서 14만표를 득표해 2위를 차지했고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김태호(42,543표)에 이어 당시 민주당 후보로 나서 39,743표를 얻었다. 이 번에도 김태호 현 의원과 겨루게 됐다. 그는 현재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것 을 밝혀 민주노동당 후보가 송 변호사와 따로 출마할지도 관심이다.

* 무주공산 창원을,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 출마 가능성

창원을 지역은 황낙주 현의원이 불출마함으로써 유력한 선두주자가 없는 가운데 민주노동당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곳으로 점쳐지고 있다.

유관자수가 대략 14만명으로 추산되는 이 곳은 사원아파트와 대규모 아파 트촌이 많은 대표적인 노동자밀집지역이다.

현재 이 지역구 출마가 확정된 인물은 2명. 차정인 변호사가 민주당 공천 을 받았고 이주영변호사가 한나라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모두 총 선출마 경험이 없는 정치신인들로 여기에 선거구가 통합된 인근 지역 현역 의원 등 2,3명의 굵직한 인물들의 무소속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후 보의 난립은 당초 이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는 방안을 고민하던 민주노동당 으로서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

민주노동당 경남추진위는 지역에 후보를 내기로 확정한 상태다. 현재까지 는 손석형 한국중공업노조 위원장(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만이 출마의사를 밝힌 상태다. 한편에서는 권영길 민주노동당대표의 출마설이 유력하게 제기 되고 있다. 지역 일각에서도 당에 이를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고, 손석형 위원장도 권영길 대표가 나설 경우 출마의사를 철회할 의사를 밝히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노동계 후보가 나설 경우 확실한 선두주자가 없는 상황 에서 이 지역에서 충분히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견해가 많다.

만약 권대표가 출마하지 않을 경우에는 22,23일 후보등록을 거쳐 28일 경 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한다.

* 성남중원 조성준 후보…여당 직능위원장

성남중원구에서는 민주당 조성준 의원이 출마한다. 한국노총 선임정책연 구위원 겸 홍보실장 출신인 그는 15대 총선에서 원내진출에 성공, 15대 국 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김대중총재 특별보좌역, 국민회의 원내부총무 등을 역임했다.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및 민주당 직능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번 16대 총선구도는 지난 15대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후보들이 각기 소속을 달리하고 나오는 재대결의 양상이다. 15대 총선에서는 조의원이 신 한국당 정완립후보(27,355표)와 자민련 강희규후보(21,700표)를 제치고 40,022표를 얻어 당선된 바 있다. 당시 무소속으로 출전 최하위(6000여표 )를 기록한 김일주 후보가 한나라당으로 출전해 설욕을 노리고 있으며, 자 민련으로 옮긴 이후 공천을 받지 못한 정완립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준비중 이다. 자민련 후보로는 최인식 녹원산업 대표가 나선다. 이밖에 15대 총선 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7천8백여표를 얻으며 선전했던 정형규 후보가 민주 노동당 후보로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유권자 19만여명에 타 지역에 비해 서민층의 비율이 높은 성남중원구는 특히 건설일용노동자의 비율이 전국 최고일 정도로 취업구조가 불안정한 지 역이다. 특히 제2, 제3 공단이 침체에 빠져 있어 공단 활성화가 최대의 과 제이기도 하다.

* 인천 서·강화갑, 조한천 후보…서민밀집지역에서 재선 노려

인천지역은 최근 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찍은 경향이 뚜렷하다. 지난 15대 총선 당시 여당이던 신한국당이 참신한 인물을 앞세워 11개 지역구 중 9곳 을 휩쓸었고 1년 뒤 대선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이 이회창 후보를 앞질렀다.

이 가운데 인천서·강화갑 지역은 민주당의 조한천 의원이 출마한다. 조 의원은 조철구 전의원(당시 국민회의)의 유고로 치러진 97년 3월 보궐선거 에서 한나라당 조영장 후보와 맞붙어 4만2천여표를 획득, 1만8천여표 차이 로 누르고 당선됐다. 조의원은 한국노총 정책본부장을 역임하고 국민회의 정책위 부의장을 지냈다. 현 민주당 노동특별위원회 위원장.

15대 총선 당시 서구지역은 단일선거구였는데 이번 총선에서는 강화가 편 입되면서 갑을 두곳으로 나뉘었다. 유권자층에 약간의 변화는 있으나 이것 이 큰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번 16대 총선에서는 정정훈 전 의원이 한나라당 후보로, 권중광 전 서구청장이 자민련 후보로 나선다. 무 소속 후보는 아직 수면위로 드러나지 않은 상태. 유권자수 21만여명의 이 지역은 전통적인 서민·노동자 밀집지역으로 가좌공단을 비롯해, 항구 인근 에는 목재단지가 많다. 인근의 쓰레기 매립지로 인해 환경에 대한 정책 요 구도 높은 상태. IMF경제위기 이후 상대적 박탈감이 큰 것으로 보이는 이 지역의 표심은 지역경제 관련 정책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 부천 소사 김문수 후보…의정활동 평가 토대로 재선에 도전

15대 총선 때 야당의 최장수 대변인 박지원 후보를 1천6백여표차로 일격 을 가해 침몰시킨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48)은 부천 소사에서 2선에 도전한 다.

당시 김 의원은 3만3,446표(33.4%)를 얻은 반면 박지원 후보는 3만 1,786표(31.8%)를 얻는 데 그쳤고, 이들 후보의 경합에 밀려 중진의원이었 던 자민련 박규식 후보는 1만4,238표(14.2%)밖에 건지지 못했다.

‘민중당 트리오’ 중의 하나로 상임대표였던 이우재(서울 금천), 사무총장 이었던 이재오(서울 은평을)씨와 함께 국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운동권’ 출신에서 ‘여당의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일부 비난에도 불구하고 임기동안 몇차례나 ‘Best 의원’으로 꼽히는 등 나름대로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 를 받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부천시 민원실 법률상담위원, 중동신도시 입주자대표회의연 합회장, 인천방송 법률상담변호사 등을 역임한 조영상 변호사(41)를, 자민 련에서는 부천소사본2동 기초의원 출신의 강태영(60)씨를 각각 공천, 15대 패배를 설욕할 방침.

하지만 김 의원측은 최근 지역주간지가 부천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 한 전화면접조사에서 의정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45.8%에 이르고 이 번 총선에서 33.1%가 지지의사를 표명했다며 다소 여유있는 모습이다.

* 안양만안 박종근 후보…작년 안양시장 선거 승리에 고무

이번까지 합치면 경기도 안양만안 선거구에서만 모두 세차례 도전하는 박 종근 한나라당 지구당 위원장(62세. 전 한국노총위원장).

박위원장과 맞설 상대는 변호사 출신으로 민주당 인권위 부위원장인 이종걸 후보와 현역 의원인 자민련의 김일주 의원이다.

김일주 의원은 ‘현역’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석산개발 부지 이전 문제 등 선거구내 민원 해결에 공을 들였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40대인 민주당의 이종걸 후보 역시 최근 유권자들이 젊은 후보를 선호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만만치 않은 상대다.

박위원장 캠프는 그러나 지난 4년 동안 묵묵히 지역구 관리에 심혈을 기 울여 온 만큼 이번엔 자신하는 분위기이다. 투표율이 40%를 넘지 못했지만 지난해 3월 안양시장 보궐선거에서 자신이 적극 지원한 한나라당 신중대 후 보가 당선된 점도 박위원장 캠프를 고무시키고 있다. 지난 15대 총선 당시 3파전을 벌인 결과, 신한국당 후보로 나선 박위원장이 350표라는 근소한 차 이로 자민련 권수창 후보에게 무릎을 꿇어야 했지만, 이번은 상황이 달라질 것이란 얘기다. 15대 총선 당시 안양만안 선거구의 경우 총유권자 17만 9,211명 가운데 10만 5,335명이 참여, 55.3%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접전 끝에 권수창후보가 2만9612표(28.5%)로 당선됐다. 박위원장은 2만9,262표 (28.2%), 국민회의의 이준형후보는 2만9,013표(28.0%)를 기록했다. , * 인천 남을 이강희 후보…현역 잇점 앞세워 ‘수성’ 채비

현역 의원이라는 유리한 고지에서 16대 총선을 맞는 이강희후보(전 경인 항운노조 위원장). 비록 한나라당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기긴 했지만 지 난 15대 총선에서 확보한 41.2%라는 지지표를 기반으로 인천 남을 선거구 ‘수성’에 나선다. 이의원은 15대에서 3만4,829표를 얻어 2등인 국민회의 하 근수 후보를 1만2000여표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하지만 ‘도전’의 바람도 그만큼 거셀 전망이다. 인천지역 재야운동권 출 신으로 40대의 젊음을 앞세운 한나라당 안영근 위원장의 추격이 주목된다.

안후보는 특히 지난 15대 때 이의원에게 패배한 적이 있어 설욕의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자민련의 경우 아직 공천자를 확정짓지 못했으나 강승훈 지 구당 위원장이 유력시된다.

최근 시민단체들의 선거 참여 바람이 불면서 인천행동연대 등 지역 시민 단체들로부터 낙천대상자로 지목 당하는 등 ‘악재’도 없지 않다. 게다가 말 을 바꿔탄 이상 대통령 선거와 6.4 지방선거 결과만을 볼 때 한나라당 후보 가 우세했던 지역구라는 점에서 안심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의원측은 3선의 관록을 앞세워 정면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유권 자들의 안정 심리를 최대한 표로 연결짓는다는 복안이다. 최근 친정이라고 할 항운노련이 이의원에 대한 공식 지지, 지원 의사를 전달해와 이의원 캠 프는 고무된 분위기이다.

* 부산연제 박순보 후보… 한나라당 후보보다 인지도 높아

부산 연제구의 민주노동당 후보로 나서게 될 박순보씨는 어느때보다 높은 당선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박순보 후보는 이미 14, 15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 14대때는 최형우 후보에 이어 28.7%를 득표했고, 15대때도 25.6%를 얻어 역시 최형우의 뒤를 바짝 쫓은 적이 있는 등 이미 지역에는 꽤 인지도를 쌓아놓은 상태다.

19일 한나라당 공천에서 연제구의 아성이었던 최형우 의원이 빠지고, 연 제구 출마설이 나돌았던 이기택 고문마저 제외됨으로써, 박 후보는 가장 먼 저 당선권에 한발 들여놓은 셈. 게다가 이번에 낙착된 한나라당 공천자인 권태망씨는 현 부산시 의원으로, 얼마전 지역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30%의 인지도를 얻은데 반해 권 공천자는 12%에 머무는 등 박 후보가 유리 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마냥 마음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이 박 후보의 입장. 최근 부산의 지역감정이 빠르게 되살아나고 있어, 결국 왜소한 민주노동당이 거 대야당인 한나라당을 누를 수 있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만 알 수 있기 때문 이다.

이에 민주노동당 부산시지부는 부산에서 연제구에만 후보를 내고, 박 후 보 당선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는 89년 부산 서면중학교 재직 중 전교조로 해직, 95년 민주노총 부산·양산본부 추진위원 및 96년 민주노총 중앙위원을 역임한 노동계 출신 으로, 연제구의 노동자 주민과 서민층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대전 유성 이성우 후보…박빙의 승부 될 듯

전국 과학기술노조가 4.13총선에 민주노동당으로 후보를 내서 정부의 과 학기술정책 실정을 심판하겠다고 나섰다. 유성구는 크게 농촌지역, 상가지 역, 연구단지 지역으로 도시를 형성하고 있다. 유성구의 인구는 15만4천6백 명으로 이 중 과기노조 소속사업장의 9천2백명이 유성지역에 거주하고 있으 며, 인근 민간연구소 35개를 포함하면 연구단지 종사자들이 1만5천을 육박 하고 있다.

유성지역은 15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자민련의 조영재후보가 2만571표 (39%)를 획득하여 당선된 바 있다. 지난 기초의회 선거에서 과기노조 후보 로 출마한 구의원 3명이 얻은 지지표는 두차례에 걸쳐 각각 득표율의 41%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성구는 16대총선에서 과기노조가 선거에 후보출마를 결심해 양상은 달 라질 것으로 보여지며, 현재 정가의 태풍의눈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과기노조는 농촌봉사활동, 농기계수리, 한방진료, 농산물 계약재배 등 지역 사업을 펼쳐오며, 지역주민과 친밀성과 신망을 유지해왔으며, 과학과 환경 을 주제로한 갑천축제를 4차례 벌려 오면서 갑천축제 조직위원회가 각 동마 다 조직되어 있어 주객관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다. 선거전문가들은 유성 지역 선거에 민주당 송석찬후보와 자민련후보, 민주노동당의 이성우후보 등 3인이 각축을 벌릴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1500표 이내에 승부가 갈릴 것 으로 점치고 있다.

* 서울 금천 방용석 후보…재야생활 텃밭에서 도전장

민주당 소속으로 전국구인 방용석 의원(54)은 지난 17일 민주당의 지역구 공천자 발표에서 유보됐던 지역 중 하나, 서울 금천구에 도전장을 냈다. 금 천구는 장성민 전 청와대 상황실장과 방 의원이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여기 에 이경재 지구당 위원장도 가세하고 있다.

방 의원측은 “공단 밀집지역으로 노동자 표가 많기 때문에 그동안 노동계 목소리를 대변해 온 방 의원의 공천이 유력하다”고 점치고 있다.

금천구는 지역주민의 28%가 호남, 20%가 충청 출신으로 전통적으로 국민 회의가 강세를 보여왔으며 구로공단과 인근 광명 소하리 기아자동차 등 제 조업체가 밀집해 노동자표가 많다. 지난 15대 총선에서는 이경재 지구당 위 원장(36.1%)이 641표차로 한나라당 이우재(36.7%) 후보에게 자리를 내줘야 했지만 97년 대선에서는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48.6%)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33.3%)를 여유있게 따돌리며 ‘국민회의 텃밭’임을 확인시켰다.

전국구 출신이기 때문에 지역상황에 다소 어두울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지난 75년 원풍모방 지부장 시절부터 노동자와 함께 호흡해 왔던 자신의 경 력과 15대 임기동안의 우수한 의정활동 등을 부각시키며 유권자들에게 지지 를 호소할 계획.

자민련은 아직 공천자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한나라당은 현 의원인 이우재 의원을 내기로 해 경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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