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은 참지 못합니다. 상처받은 CBS의 자존심을 어떻게 회복하란 말입니까. 그러나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 않느냐는 권 사장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87년 공채 1기로 입사해 보도국 사회·정치·경제부·해외특파원을 두루 돌고 권 사장을 직접 보좌했던 기획조정실에서까지 13년간 CBS에 근무하고 있는 민경중 노조위원장.
“우리는 이땅에 CBS가 존재하는 이유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엄혹한 시기에 다른 매체가 하지 못했던 저항의 목소리를 담아왔던 그 정신말이죠.”
때문에 그는 화분사건이 있던 날, 한나라당 출입기자들이 자신에게 전화할 때 그는 가슴이 아파 견딜 수가 없었단다.
이어 그는 “권 사장은 언론사주로서 그동안의 정치권 행태에 대해 여기저 기서 도마에 오르내려왔어도 부끄러움조차 모르고 있다”며 분노의 목소리를 삭이지 못했다.
“지금 교계는 총선시민연대에 동참해 정치개혁에 나서고 있는 판에 CBS 사장이 편파적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권 사장이 퇴진하지 않으면 결국 CBS가 망하게 되고 만다”며 교계가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하기도 .
그러면서도 투쟁의 방향에 있어 그는 대외적인 투쟁보다는 ‘여론의 힘’을 이용하고 있다. 머리띠를 급하게 두르기보다는 언론사주로서의 역할과 경영 능력에 대해 조목조목 짚어내면서 여론전을 펼쳐 자진사퇴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도 빨리 이번 일이 끝났으면 좋겠어요. 어떻게든 결국 최대의 타격을 받는 것은 CBS이기 때문”이라며 “재단이사회는 조속히 권 사장 해임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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