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상 위원장의 갑작스런 사퇴로 직무대행 체계로 전환한 한국노총은 조직 안팎의 구심력 이완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한국노총 중앙은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돌파구 찾기에 부심하고 있으나, 아직은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22일 긴급하게 열린 본부장 및 국장급 이상 회의에서 이남순 사무총장은 “향후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아 혼란스럽기는 하겠지만 현안문제 해결을 위 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는 등 내부 정리에 나서기도 했다.

한국노총은 24일 8차 중앙정치위원회를 소집할 방침이었으나 위원장 사퇴 로 인해 회의 진행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일정을 취소했다. 한국노총의 총 선방침에 대한 궤도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정치방침 논의 또한 늦어질 전망이다. 현재 당락운동에서 ‘친노동계 후보에 대한 당선운동’으로 방향을 선회했을 뿐, 실제 누가 친노동계 후보냐에 대한 가닥잡기부터 대상자 선정 부터 새롭게 시작해야 할 상황이어서 실제 선거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박 위원장의 사퇴가 예상보다 빨랐던 것에는 금속노련 단위노조 대표자 수련회 등에서 확인된 산하조직원들의 불만제기가 촉매가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직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가능한 한 빨리 정리하는 것이 필요 하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차기 위원장 보궐선거문제가 벌써부터 조직 안팎의 관심사로 떠오르 고 있다. 현안문제보다는 선거국면의 흡인력이 강해지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장기화하기 보다는 빠른 시일내 선거를 치뤄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 고 있다.

한편, 화학노련과 광산노련은 성명서를 통해 임시대의원대회의 소집을 요 청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조직내 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 러나 한국노총은 위원장 선거, 총선방침, 상반기 투쟁 등 당면 과제를 중심 으로 사태 해결에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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