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안 ‘노·농·빈 상설공투체’ 구성
민중진영 토론회, 상반기 대규모 민중대회 등 공동투쟁 거쳐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국빈민연합(전빈련) 등 기층민중조직들은 올해 상반기 공동투쟁을 거쳐 연말까지 상설적인 공동투쟁체를 추진키로 했다.
이들은 지난 2월16일 숭실대 사회봉사관에서 민중대회위원회 주최로 열린 ‘총선시기를 중심으로 한 상반기 민중진영의 공동투쟁전략 토론회’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수호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김대중정권의 실정을 규탄하기 위해 4·13
총선 이전에 대규모 민중연대투쟁을 조직하고, 노·농·빈을 중심으로 상설적인 공동투쟁체를 건설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이 총장은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3월중순 1차 전국동시다발 민중대회, 3월말-4월초 2차 민중대회, 총선시기 민주노동당 후보 지지운동 등을 제안했다.
최진국 전농 정책위원장은 “총선국면에서 농민 4대개혁입법을 위한 대중투쟁을 기본으로 하면서, 민중진영의 공동투쟁을 고양시킨다는 측면에서 대대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해동 전빈련 집행위원장은 “계급조직이 전체운동에 책임성을 요구받는 시기”라며 “민중운동진영은 총선에서 생존권투쟁을 내걸고 열린 공간을 적극 타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IMF국본’의 발전적 해소와 상설공투체 건설에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이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제출됐다. 박세길 전국연합 정책위원장은 “총선에서 민중진영이 무력한 것에 대해 인정하지만 동시에 기본방침을 일치시키고 있어 희망적”이라며 “민중대회위원회를 가능한 한 빨리 상설공투체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호 사무총장은 “민중연대는 자기중심적 사고를 탈피하려는 노력의 결과”라며 “각 부문의 요구를 섞는 차원이 아니라 통일된 상과 요구를 갖고 민중대회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진국 정책위원장은 “농민들이 지역단위 공동실천과 연대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전면적인 정치통일전선을 위해 실천과정에서 중심을 튼튼히 세워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양해동 집행위원장은 “노·농·빈 공동투쟁의 성과를 이어 하반기 공투체 준비위를 발족시켜 전선조직을 재편해 가자”고 제안했다.
한편 노·농·빈 3자는 올해 1월15일 이후 정책협의회, 대표자회의 등을 통해 충분한 협의과정을 거쳐왔기 때문에 상반기 공동투쟁에는 민중진영의 조직적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박석운 IMF국본 집행위원장은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상설공투체를 내실있게 준비하기 위해서는 상설집행력을 갖추는 게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철 leecc@kct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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