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 위원장의 복직투쟁
이갑용 전위원장 “현장에 뿌리내린 노동운동 위해”
이갑용 민주노총 전 위원장이 복직투쟁에 나섰다.
이갑용 전위원장을 비롯한 현대중공업 해고자 18명이 현대중공업 회사 정문 앞에 천막을 치고 복직투쟁에 돌입한다. 이 전위원장은 본격적인 복직투쟁에 나선 이유를 “현장에 뿌리내린 노동운동을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현대중공업노조(위원장 김종철)와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의장 설남종)는 ‘해고자 원직복직’을 올해의 주요요구로 설정하고 2월14일부터 열흘 남짓 출퇴근투쟁을 벌인 뒤 천막농성으로 전환키로 했다.
해고자를 비롯한 조합원 60여명은 지난 14일과 15일 회사 정문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가려 했으나 회사의 방해로 무산됐다. 회사쪽 관리자 2백여명이 몰려와 천막을 칼로 찢고 조합원을 구타해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기 때문. 이 과정에서 노조간부 두 명이 크게 다쳤다. 그러나 해고자들은 물러서지 않고 노조차원의 힘있는 천막농성을 사수해 복직을 쟁취할 태세다.
한편 이 전위원장은 “복직도 중요하지만 5월말 민주노총 총파업을 목전에 두고 주요지역인 울산에서 투쟁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이 투쟁의 의의를 설명했다. “힘있는 복직투쟁을 벌여 가라앉은 현장 분위기를 일신하고, 투쟁하는 분위기로 만들어가는 것”이 그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이 전위원장은 노조의 파업투쟁으로 89년 5월, 90년 7월에 각각 해고됐다 복직했으며 다시 96년 6월 세 번째 해고된 바 있다.
이황미 leehm@kct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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