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양경규 민주노총 정치위원장

“민주노동당에 입당해 노동자정치 펼치자

노조 가입해 생존권 쟁취…입당은 정치적 이해 실현과정

총선국면서 노동자요구 쟁점화해 총파업으로 연결할 터”

△상반기 정치활동 또는 총선투쟁의 기본목표를 어디에 두고 있나.

=먼저 5월 총파업에 앞서 민주노총 요구를 쟁점화하고, 민중생존권 요구투쟁을 조직해 보수정치권을 심판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또한 이번 총선은 진보진영 정치세력화와 관련해 향후 10~20년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당원을 배가하고 조합원의 정치의식을 높여 진보정당의 뿌리를 튼튼히 해야 한다. 또 의미 있는 득표와 의석을 확보함으로써 선거가 끝난 뒤 정치세력화 노력이 물거품 되는 일을 극복해야 한다.

△총선준비는 어떻게 되고 있나.

=총선을 총파업과 연결시키는 게 핵심이다. 민주노총 임원을 권역별로 배치하는 한편 민주노총 요구를 집약해 총선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걸도록 할 것이다. 현재 5천5백여명인 민주노총 조합원 당원을 상반기내 2만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정치자금 모금운동과 함께 울산, 마산·창원, 부산, 대전유성, 천안 등에 민주노총 후보를 내기로 확정했고, 구미, 일산, 춘천, 아산, 용인 등지에서 후보가 출마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박인상 한국노총 위원장이 민주당에 입당할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데.

=한마디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IMF 이후 2년 동안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신자유주의 정책기조에 강력히 맞서왔다. IMF를 불러들여 나라를 망친 한나라당과, 노동자 희생을 강요하고 빈익빈부익부 구조를 고착시킨 국민회의 즉 새천년민주당을 규탄해왔던 것이다. 한국노총은 전임자임금 지급문제를 고리로 국민회의와 맺었던 정책연합까지 파기한 바 있다. 심판대상인 보수정당에 들어가는 것은 개인의 출세 말고는 다른 의미를 찾기 어렵다. 한국노총 조합원들은 명확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 보수정당을 심판한다는 기조에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연대를 생각하고 있고 추진할 계획이다.

△끝으로 조합원들께 한 말씀.

=현재 민주노총 조합원 60만명 중 민주노동당 당원이 5천5백명이다. 노동자 정치세력화는 민주노조운동 13년의 숙원이었다. 우리는 기존정당과는 달리 민주노총이 직접 주도해 민주노동당을 건설한 바 있다. 노조운동을 통해 생존권을 보장받기 위해 노동조합원이 되고 있다면, 노동자의 정치적 이해를 대변하기 위해 만들어진 민주노동당 당원이 되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민주노동당에 대해 이견이 있다 하더라도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당의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

이재철 leecc@kct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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