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노총 총선공동대응 이뤄질까
민주노총 ‘보수정치권 심판 공동투쟁’ 전격제안
한국노총, 난색 표하다 “일단 실무협의부터…”
민주노총이 보수정치권 심판을 위해 한국노총에 총선 공동투쟁을 전격 제안하면서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 2월18일 제안서를 보내 “이번 총선은 노동자들의 생존권과 기본권을 말살하고, 나라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보수정치권에 대한 심판의 장”이라며 “한국노총이 여야 보수정치권과의 제휴-연대나 후보공천을 단호히 거부하고, 노동자·서민에게 고통을 떠넘긴 책임을 물어 두 노총이 공동투쟁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손낙구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은 이와 관련해 “한국노총 출신 후보들은 민주당, 한나라당, 무소속 등 선택의 폭이 넓고, 민주노동당과 제휴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그러나 박인상 위원장이 대규모 정리해고로 실업자를 양산한 보수정치권을 통해 정치권에 진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제안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노총은 이에 대해 박인상 위원장이 민주당을 통해 정계에 진출키로 한 상태에서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다가 일단 실무협의를 제안해왔다. 그러나 실무협의 결과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는 게 대체적 진단이다. 한국노총이 조직내 논란속에서도 지난 2월15일 중앙정치위에서 박 위원장의 정계진출을 결정하고, 민주당을 그 통로로 설정한 것은 민주노동당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사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처음부터 민주노동당 창당을 같이 준비해왔으면 모를까 현재로선 제휴가 어렵다”며 “총선 뒤 노동계가 하나의 정당으로 같이 태어나는 게 낫다는 게 전체적인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손낙구 실장은 이에 대해 “한국노총의 조건상 중앙 차원의 연대가 어렵다면 특정 노동자후보 지지 등 지역 차원의 연대는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정경은 joungke@kct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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