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대기업과 정부기관이 정보유출을 막는다는 명분아래 공무
원이나 사원의 전자우편(E메일) 검열용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
어 사생활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E메일 검열 프로그램을 구입해 간 것으로 확인된 기관이나 회사
는 160여곳.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 정보통신회사 전자회사 금융
회사 대학 연구소까지 다양하다.
이중 현대자동차는 직원들에게 검열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이 프
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회사측은 검열사실을 알렸다고 주장하
지만 사원들이 검열사실을 모르는 회사도 상당수 있다.
일부 회사는 직원들에게 E메일이 검열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리고 있다. LG전자는 사원이 회사밖으로 메일을 보낼 경우 ‘회사
기밀이 포함됐는지 다시 확인하라’는 경고문이 모니터에 뜨도록
하고 매달 보안교육을 통해 ‘E메일이 검열당할 수 있다’는 사실
을 알리고 있다.
국내에서 널리 사용되는 E메일 검열프로그램은 3개. 국산으로는
소만사가 자체 개발한 E메일 전문 검열프로그램 ‘메일아이’와 ‘웹
키퍼’가 있다. 이스라엘에서 개발, 세계적으로 알려진 종합 보안
프로그램 ‘세션월3’는 켁신사가 수입, 판매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보안상 검열이 불가피하더라도 E메일에는 사생활
과 관련된 내용이 많은 만큼 미리 소속원과 검열절차에 대해 합
의를 해야 한다”며 “소속원 모르게 E메일을 검열한다면 명백한
사생활침해”라고 지적한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