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위원장 직무대행 이광남)이 철도노조 지원에 나서려다가 철도노조 집행부에 반대하고 있는 철도공투본측이 반발하는 등 파장이 커지자 ‘일단 멈춤’했다. 한국노총은 민주노총 공공연맹의 철도노조 내부문제 개입중단을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노총은 23일 오전 철도노조의 지원 요청에 따라 긴급하게 산별대표자 회의를 열고 철도노조 지원 방침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연맹 위원장들이 직접 참석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으며, “24일과 25일 실시되는 노조의 대의원 직선제 선거가 반대세력들로 인해 차질을 빚을 수 있으니 선거가 방해받지 못하도록 대응 집회를 열자는 의견이 제출됐다.
이에 각 연맹별로 동원 인원을 배당해, 530여명의 집회 참석자들을 24일 일단 한국노총 8층 강당에 집결시키기로 하고, 각 회원 조합에 공문을 내려 보냈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에 대해 “자칫 물리적으로 철도공투본 농성자들을 끌어내려고 하는 것같은 오해의 소지가 있고, 조합원들간의 충돌이 우려 된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이러한 지침은 철회되었다.
이와 관련해 철도공투본은 “한국노총이 비민주적인 노조 운영에 대해 지도하기는커녕 공투본과 물리적으로 충돌하기 위해 인원 동원령을 내린 것은 70년대의 노총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라며 비판하고 “노조민주화 투쟁에 개입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이들은 24일 오후 한국노총에 대한 2차 항의방문을 가졌다. 이날 한국노총은 공투본측과의 대화에서 “방법상의 차이일 뿐 전면적 직선제 실시를 위한 규약 개정을 하겠다는 점에 있어서는 양 조직의 차이가 없는 만큼 한국노총이 철도노조 지도부와 상의해 규약 개정 등을 포함해 개혁 내용을 상의해 나가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와 함께 한국노총은 “철도노조의 상급단체임에도 조직 내부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개입을 자제하듯이 민주노총 공공연맹측에서도 개입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관계자는 “공공연맹이 공공연히 개입해 노노갈등을 부추긴다면 한국노총으로서도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하고 나서, 철도를 둘러싸고 양노총간의 불신의 골이 깊어질 것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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