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여성국장의 전임문제가 한달만에 해결되면서 26일 김진선 여성국장이 업무에 복귀하게 됐다. 이로서 김 국장의 부재로 공백상태에 놓였던 민주노총 여성국 사업도 정상을 되찾게 됐다.(본지 17일자 참조) 그러나 이번 사건은 민주노총 여성사업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게 한 대표적인 사례로 기억될 것 같다.

문제의 발단은 서울지하철 해고자 출신인 김진선 민주노총 여성국장이 복직판결로 현장에 복직되면서부터. 김 국장은 다시 민주노총으로의 파견을 요청했지만, 그동안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배일도)는 전임자 부족 등의 이유로 쉽게 결정하지 못하다가 결국 한달만에 파견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큰 행사인 3.8 여성노동자대회를 앞두고 책임자가 한달동안이나 자리를 비운데 대한 뚜렷한 대책을 내지 못했다는 것은 한번쯤 짚고 넘어갈 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물론 민주노총은 조직국 중심으로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지만, 처음부터 이 대회를 구상하고 준비해오던 당사자가 자리를 비운 것 자체가 차질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달이란 시간이 걸린 것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사실 이 문제에 앞서 현 집행부가 들어서며 여성국 사업자체가 담당자 2명 중 한 명을 축소한데 대한 여성계의 비판이 높았다. 가뜩이나 사람이 부족한데, 오랫동안 여성사업을 담당했던 간부를 다른 부서로 보낸데 대해 여성계는 “민주노총은 여성사업에 대한 마인드가 전혀 없다”고 한 목소리를 내왔던 것. 그 시점에서 이번 문제가 터진 것이다.

민주노총은 이같은 사건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느냐는 여성계의 지적에 귀기울여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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