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호 민주화학섬유연맹 공동대표

“현장의견 수렴 결합력 높일 터”

△연맹통합에 대한 소감은.

=민주노총 내 다른 연맹들의 통합을 보면서 일정을 박고 따라가기보다는 현장정서의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대중적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까지 1년6개월 넘게 사업해왔던 것이다. 나름대로 통합사업을 충실히 하려 했지만 지난해 말 소속조직 순회간담회를 통해 여전히 대중적 논의가 부족하고 통합사업이 미흡했음이 드러났다. 그러나 2000년 임단협을 앞두고 마무리지어야 했기 때문에 2월내에 추진하게 됐다. 현장의견을 민주적으로 수렴하고,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는 과제를 앞에 두고 있어 부담감과 함께 책임감을 느낀다. 근로조건이나 세부여건의 편차가 커 이를 통합해나가는 게 중요하다.

△두 연맹통합의 의미는.

=통합연맹의 출범은 화학섬유노동자의 구심, 즉 단결의 전망을 가질 수 있는 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실 섬유와 화학노동자가 나뉘어 있을 때는 재정, 인력 등 여러 측면에서 내부현안문제를 처리하는 데도 힘이 들었다. 이제 두 연맹 각각의 어려운 조건을 극복하고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전망을 갖게 됐다. 특히 산별노조를 추진해나가기 위해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조직단위가 구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00년 투쟁계획은.

=민주노총 5월 총파업투쟁을 중심으로 최대한 투쟁을 묶어나가기 위해 권역별 간담회를 조직할 것이다. 중앙 사무처 업무배치가 끝나는 대로 일정을 잡아갈 계획이다. 1년간 공동대표체제가 유지된다. 두 연맹 중앙은 1년 뒤 선거를 의식하거나 경선을 위한 기득권 유지활동을 일체 하지 않기로 했다. 공동대표제도 이러한 신뢰 속에서 합의된 것이다. 무엇보다 두 연맹의 화학적 결합을 위해 현장중심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이재철 leecc@kct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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