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서비스업체들의 서비스 가운데는 외국의 서비스방식에서
착안한 게 많다. 그런데 최근 각종 인터넷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미
국업체들이 국내에 진출해 이른바 '원본과 사본'의 경쟁양상이 나타
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정보통신 뉴스제공업체 지디넷(ZDnet)은 최근 한국시장
에 진출을 확정하고, 오는 15일부터 한글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
라고 발표했다.
정보통신 출판업체 정보시대를 파트너로 골라 합작법인을 설립할 것
인지, 아니면 콘텐츠에 대한 라이선스를 허용할 것인지에 대해 막판
협상을 하고 있다.
미국시장에서 지디넷과 경쟁을 벌여온 시넷(C-net)과 인터넷닷
컴도 한국시장 진출을 추진중이다. 시넷은 인터넷광고 대행업체 키노
피아, 인터넷닷컴은 포털서비스업체 라이코스코리아를 앞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통신뉴스를 취재해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는 업체는 국내에도 머
니오케이(www.moneyok.co.kr)가 있고, 아이뉴스24(
www.inews24.co.kr)도 3월 중순께 시작할 계획으로
준비를 거의 끝냈다. 미국의 지디넷과 시넷 등의 서비스와 닮아 한
바탕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지디넷 등 미국 업체는 미국 인터넷서비스 업체의 앞선 마케팅 전
략을 분석한 자료와 깊이 있는 정보로, 국내 업체들은 투자와 직접
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정보로 승부를 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런 모습은 인터넷 시청률조사 업계에서도 나타난다. 인텔리서치(
www.web-index.co.kr)와 인터넷메트릭스(www.im
x.co.kr)는 패널로 참여한 네티즌의 사이트 방문과 체류시간
정보(로그파일)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시청률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 이용자의 로그파일을 분석해 사이트 시청률을 조사하는 방법
은 미국의 인터넷 사이트 시청률 조사업체 미디어메트릭스에서 먼저
사용한 것이다. 미디어메트릭스는 국내업체와 합작법인을 만들어 국내
사이트를 대상으로 이용률과 이용자 분포도를 조사할 계획이다.
미국의 인터넷 경매업체 이-베이, 인터넷 서점 아마존, 사이버
증권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트레이드 등이 한국시장 진출을 꾀하
고 있어, 이 분야에서도 같은 서비스를 하고 있는 한국업체들과 충
돌할 것으로 보인다.
인텔리서치 김혜란 연구원은 "미국 인터넷서비스 업체의 잇따른 진
출로 '원본과 사본'의 싸움은 곳곳에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비즈니스모델에 대한 특허가 인정될 경우 지적재산권 다툼으로 발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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