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전면 직선제 규약개정 완료”

공투본 “믿을 수 없다”며 조합원 투표 거듭 요구

철도노조(위원장 김기영)가 7일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전면적 직선제’를 도입했다고 밝혔으나, 공투본쪽은 의문을 제기하며 조합원투표에 부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노조는 3월7일 울진 백암온천의 한 호텔에서 대의원대회를 연 뒤 “직선제는 현 위원장의 임기가 끝난 뒤 2001년 5월부터 시행키로 했으며, 3백명당 1명을 뽑던 대의원은 2백명당 1명을 뽑도록 규약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철도노조 전면적 직선제 쟁취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어느 누구도 현 위원장의 임원을 보장해준 바 없으며, 직선제로 규약을 바꿨다고 하지만 언제 다시 대의원대회에서 뒤집을 지 모르는 일”이라고 지적한 뒤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전면적 직선제를 못박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의원대회를 온천까지 와서 한 것도 용납할 수 없을뿐더러, 참석하지 않았다는 대의원이 많아 회의가 실제로 성사됐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대의원대회를 참관하려는 공투본 소속 조합원들을 노조와 한국노총쪽이 막는 바람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공투본은 이와 관련해 “한국노총은 이광남 위원장직무대행을 비롯해 조직국장을 현장책임자로 해서 참가하려는 조합원을 무차별 폭행해 10여명이 다쳐 응급차로 실려갔으며, 조합원들의 대의원대회 참가는 봉쇄됐다”고 밝혔다.

이황미 leehm@kct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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