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통일축구 준비 ‘킥오프’
정부 실무회담 승인 따라…범국민행사로 추진
올해 8월 서울에서 열리는 통일염원남북노동자축구대회를 향한 민주노총의 발걸음이 빨라질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3월2일 민주노총과 조선직업총동맹(직총·위원장 렴순길)간 북경회담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이는 통일부가 민주노총 대표단의 지난해 방북행적과 관련한 검찰조사를 이유로 북한주민접촉신청을 유보한 지 넉달만이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3월3일 대북창구인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를 통해 리진수 직총 부위원장에게 오는 3월14∼17일께 북경에서 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 이 회담에서는 지난 해 8월14일 판문각에서 두 조직이 합의했던 산업·지역별 대표자가 참여하는 통일대토론회, 2000년 통일염원남북노동자축구대회 등과 관련 실무협의를 하게될 전망이다. 민주노총은 이를 위해 3월10일 통일위원회를 열고 통일축구와 통일토론회 기획안을 준비하는 한편 산별연맹과 지역본부별 자주교류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이 계획하고 있는 올해 통일축구대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8월10일 북한대표단 서울 도착 △12일 남-북경기 △13일 혼합팀 경기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에 앞서 3월부터 각 지역·지구협·사업장별 예선전을 시작해 6월1일 지역예선전을 마무리한 뒤 6월께 남북공동준비위 실무회담을 갖는다. 전국대회 예선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7월초부터 시작해 7월17일 결선에서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민주노총은 또한 올해 통일축구대회를 통해 농민, 빈민과 일반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민주노총이 지난 3월2일 영등포 산업선교회에서 제민주·사회단체 원로들과 대표자들을 초청해 올해 축구대회 사업계획안을 설명하고 범국민행사추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영제 민주노총 통일위원은 이와 관련해 “북녘 노동자들이 처음으로 서울을 방문하는 만큼 범국민적 환영행사의 장, 나아가 거족적인 대단결의 장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정경은 joungke@kctu.org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