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출근투쟁·현장순회에 담긴 뜻과 세부계획

현장에 가서 조합원과 함께 한다

“간부들이 앞장서서 한 노조도 예외 없이 싸우자”

‘5월 총파업에 자신감 불어넣기’…현장과 동고동락

“현장에 가서 조합원과 함께 한다.”

민주노총의 3~4월 수요출근투쟁과 중앙임원 현장순회에는 한 마디로 이런 뜻이 담겨 있다. 5월 총파업의 성패는 결국 조합원이 얼마나 적극 참여하느냐에 달려 있고, 조합원들이 자신 있게 싸울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게 핵심열쇠이기 때문이다.

96~97년 총파업 이후 민주노총 투쟁에 대해서는 ‘싸우는 노조 뿐아니라 모든 소속노조가 나서는 투쟁전술이 나와야 한다’는 평가가 줄곧 빠지지 않았다. 이러한 지적에 따라 마련된 투쟁방침이 바로 출근투쟁과 현장순회라 할 수 있다.

민주노총 신언직 조직국장은 이를 “현장과 민주노총 중앙 사이의 거리감을 좁히고 긴밀히 결합하려는 노력”이라고 설명하며 “노조간부들이 앞장서 움직여야 현장조합원들도 싸움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소속 1천3백여개 노조가 ‘수요출근투쟁’이라는 이름으로 한날한시에 움직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노총은 이 투쟁이 펼쳐지는 3월22일(1차), 3월29일(2차), 4월6일(3차), 4월12일(4차) 모든 노조가 통일적으로 나서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를 위해 지역본부와 연맹을 통해 출근투쟁을 적극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조합원과 함께 싸우기 위한 현장순회도 이번이 처음이다. 초대 집행부 때도 현장순회가 있긴 했지만 이때는 조직현황 파악과 점검이 주목적이었다. 이 계획의 또 다른 특징은 으레껏 해보는 사업장 방문이 아니라, 주요노조나 투쟁사업장에 2~3일 동안 자리를 잡은 채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함께 싸운다는 점이다. 순회가 시작되는 3월20일 이전에 해당지역 본부장과 함께 일정과 진행방식을 정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래야만 이어지는 지역·권역별 현장간부 결의대회도 힘있게 치를 수 있다는 게 민주노총의 판단이다.

민주노총은 이같은 3~4월 현장투쟁을 뒷받침하기 위해 3월16~17일 중앙과 지역본부 임원·사무처 전체회의를 열어 총파업방침과 세부실천계획을 공유한다. 중앙 조직쟁의실은 3~4월 현장순회팀에 모두 함께 하며, 교육선전실은 이 기간 동안 교안작성과 홍보물제작 등에 사업을 집중하게 된다.

민주노총은 또 현재 가맹조직별로 편차를 보이고 있는 투쟁시기를 집중하기 위해 총선 직후 단위노조대표자 수련회나 대의원대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이 기간에는 민중연대투쟁이 집중돼 있어 5월 총파업 준비에 자신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정광훈)의 영농발대식과 차량 집중시위(3월18~25일), 전국빈민대회(3월18일), 학생들의 등록금투쟁(3월23~25일), 4월초 제1차 민중대회 등이 그것인데 이 과정에서 민중연대전선도 서서히 드러날 전망이다.

이재철 leecc@kct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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