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연맹 ‘비정규직 조직사업’ 시동

3일 기금 마련 하루호프…전담자 채용, 홈페이지 개설 예정

상업연맹(위원장 김형근)이 지난 3월3일 ‘비정규직 노동자 조직화를 위한’ 하루호프를 열었다. 연맹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 8백여명이 다녀갔고, 1만원짜리 티켓이 3천여매가 팔려 수익금도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하루호프는 무엇보다 비정규직 노동자 조직기금 마련에 목적이 있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민주노총 소속 산별연맹 가운데 비정규직 조직사업을 본격화한 사실상의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가 올해 노동운동의 ‘화두’로 떠오르고, 저마다 의욕을 내보이고 있지만 계획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실행에 옮긴 곳은 상업연맹이 처음이다.

상업연맹은 이날 하루호프를 시작으로 비정규직 조직화를 담당할 활동가를 채용하고, 홈페이지 개설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말 기준으로 정규직 노동자는 6백13만명(47.1%)인데 반해 비정규직 노동자는 이를 훌쩍 뛰어넘은 6백89만명(52.9%)으로 집계됐음은 두루 알려져 있다. 올들어 민주노총에 새로 가입하는 노조 가운데 상당수가 비정규직 노조라는 점도 이같은 현실을 반영한다. 또한 비정규직 노조가입을 둘러싸고 LG유통노조가 사업주의 방해로 힘든 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한국항공과 이랜드노조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해 싸우고 있다.

상업연맹에 따르면 유통업계에 비정규직이 늘어난 것은 지난 89년부터다. IMF를 겪으면서는 거의 모든 사업장에서 비정규직이 급속히 확산돼 50%를 웃돈다는 것이다.

김형근 상업연맹 위원장은 “이번 호프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상당수 참석하고, 각종 노동운동단체가 관심을 보인 것은 이 사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소중한 성과”라고 풀이했다.

정경은 joungke@kct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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