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L-CIO, 세계화되다

「네이션(Nation)」 3/20 윌리엄 그레이더

시애틀은 많은 것을 변화시켰고, 미국 노동운동도 그 중 하나이다. 승리만큼 한 사람의 정

신과 전망을 끌어올리는 것은 없다. 집으로 돌아간 평조합원들은 승리에 들떠 있고 그들의

지도부 또한 마찬가지다. 제조업 노조들로부터 세계화에 대한 좀더 강력한 대응을 벌이라는

압력을 받은 바 있는 미국노총산별회의(AFL-CIO) 존 스위니 의장도 하나의 “역사적 전환점”

이었던 시애틀에서 이를 인정했다. 지난 2월에 있었던 그의 대응(다중 전선, 세계 경제를 재

구조화하기 위한 장기적인 운동)은 AFL-CIO의 우선적인 임무를 전환시키는 것이고, 그 중

최고의 과제로 지구화를 꼽았다.

스위니는 동계 집행위원회 모임에서 노조 위원장들에게 “미국 노조들은 새로운 국제주의

를 건설해야 합니다. 이 새로운 국제주의의 초점은 진보적, 친노동, 친환경, 친지역사회에 입

각한 세계 경제 정책을 위해 국제적인 연대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업의 이윤이 아

닌) 세계 경제의 동력인 인간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것은 단지 한 때의 열기일 뿐인가? 조직 노동자들이 이런 본질적 이상주의를 수용하려

할 것이며, 실천적인 정치의 하나로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인가? 나는 후자를 확신하고 있지만

AFL-CIO가 성공할 것이라거나 세계 체제의 어떤 주요한 부분들이 곧 변화할 것이라는 예상

과는 다르다. 그러나 하나의 의미심장한 전환(노동운동이 지난 몇 년 간 워싱턴에서 하고 있

는 내부 정치와는 다른 하나의 전환) 같은 것을 느끼고 있다. 스위니의 언질은 시애틀에서

요란하게 표명되었던 이 새로운 운동에 상당한 기술과 에너지를 가져올 수 있다. 언젠가 노

동자들은 스위니의 의제, 특히 세계 다른 노동자들과의 동맹 형성을 향해 스스로 움직일 것

이며 사람들은 기업 주도의 세계화에 인간적 가치를 강제하기 위한 투쟁에 있어 (전세계 수

많은 것들 중에서 하나의) 현명하고 풍부한 지침으로 그것을 보기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만

약 노동자들이 이 길을 헤쳐나간다면 노동운동에도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노조들이 지

역 조합원들을 고취시키고, 다국적 기업과의 대결에서 학생, 교회, 그리고 다른 모든 부문들

에게 영감을 불어넣기를 희망하고 있는 이 조직화 에너지는 노조의 생사를 좌우할 것이다(민

주화가 노조 지도부의 지배를 불가능하게 한다).

스위니의 새로운 의제는 서로 상호작용함으로써 성공할 수 있는 다른 많은 부분들과 관련

되어 있다. 새로운 세계 질서와 노동자의 권리 기준을 향상시키는 것, 그리고 부수적인 쟁점

들은 금융과 기업에 대한 다양한 형식의 도전(풀뿌리 행동주의에서 의회 입법 운동까지,

IMF와 WTO와 같은 권력 핵심부에 목표를 둔 모든 개혁 투쟁)을 필요로한다. 노동운동이 개

발도상국들과의 연대의 의지를 확인시킬 수 있는 길은 가난한 국가들을 위한 주빌리2000의

부채 탕감 프로그램을 지지하고 관료적인 억압에 맞선 제3세계에서 이제 막 걸음을 내딛은

노동운동과 공동의 캠페인에 복무하며, 또한 국내적으로는 친이민자 정책을 채택하는 것이

다. AFL-CIO는 세계적인 요구를 주요 다국적 기업과의 협상 테이블로 가져가고 노조가 통제

하고 있는 연기금에 대한 압력을 포함해 대중적인 기업 운동에 초점을 두었기 때문에 착수

단계에 있는 기업책임 촉구운동은 가장 주목받을 만한 요소가 될 것이다.

만약 나의 이런 낙관적인 전망이 거슬린다면 회의론자들 또한 의심할 권리가 있다. 노동운

동은 더이상 험한 바다에 꼼짝 못하고 서있는 느려터진 거대한 배가 아니다. 비록 5년 전 스

위니를 선출시켰던 혁명으로부터 부활이 일어나긴 했지만 그것을 전환시킨다는 것은 그렇게

쉽지도,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는 것도 아니다. 많은 정부기구들처럼 AFL-CIO는 자신의 다양

한 지지자들에 의해 다양한 방향으로 계속해서 밀려다니는 관료기구이다. 소속 노조들에 대

한 강제력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극히 미비한 AFL-CIO 내에서는 건물관리 노동자들(스

위니가 속했던 노조)의 목소리도 대변해야 하고 또한 비행조종사의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

지난 세대에 걸쳐 제조업이 파괴되고 대기업 노동자들이 줄어들면서 노동운동은 남아 있는

권리를 방어하거나 연금권리처럼 구태의연한 문제들에서 발생하는 부당 노동 행위를 제거하

기 위해 민주당에 더욱 의지하면서 수세적으로 움츠러들었다. 방어적 활동은 공세적인 개혁

을 이끄는 것과 어울리지 않으며 심지어 노동운동을 위협할 수도 있다.

그러나 AFL-CIO는 정치에 있어서는 매우 효과적인 조직이다. 스위니의 발언이나 이상은

좀더 큰 전망을 제공한다. 다른 주요 기구들과 다르게 조직된 노동은 마침내 냉전을 넘어서

고 있다(통합된 세계 경제는 국제적인 노동운동이 50년간 기능해 온 모든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고, 또 이제는 새로이 생각해야만 하는 시기이다). 스위니는 새로운 구조, 새로운 동맹, 그

리고 새로운 전략들을 널리 찾고자 하고 있다. 개혁이 늦은 것처럼 보일지라도 미국 정부는

물론 민주당과 공화당의 거대한 행보 앞에 노동운동을 놓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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