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이 임박한 땅, 나이지리아

「세계사회주의 웹사이트」3/4 크리스 탤보트

지난주 나이지리아 북부 도시에서 이슬람교도들과 기독교들 간의 격렬한 충돌이 발생한

이후 이번 주에는 이 나라 남동쪽에서 더 심각한 유혈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아바시에서는

이보족 청년들이 호사족 주민들을 공격하는 일종의 보복 살해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450명이 사망했고 아바시에서 하코트 항구에 이르는 길이 시체로 뒤덮였다. 도망을 치던 자

가용 운전자들은 차에서 끌어내려져 난도질을 당해 살해되었다. 대형 시장과 화염에 휩싸인

이슬람 사원에도 시체가 즐비했다. 이러한 폭력사태는 지난주 북부에서 있었던 충돌로 살해

된 이보족 사망자들의 장례식이 끝난 이후에 시작되었다.

호사족은 이슬람교도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나이지리아 북부 출신의 사람들이며 이번 인종

간 폭력은 북부 카두나 주에서 이슬람교의 엄격한 율법인 샤리아를 도입하려하자 발생했다.

카두나주에서 공격을 했던 기독교인들 중 일부는 이보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66∼70년

에 있었던 내전에서 비아프라 분리주를 형성하면서 남동쪽 지역에 이보족이 압도적으로 우

세하게 되었으며 이번 공격은 북부 지역의 소수 이보족에 대한 것이었다.

2월 28일 울루세군 오바산조 대통령은 나이지리아 36개 주의 주지사들과 긴급회의를 갖고

계속 고조되고 있는 종족간 갈등에 관해 논의했다. 북부 지역의 (이미 샤리아가 도입된 잠파

라주를 포함해 법제화가 통과된 니제르, 소코도, 케비 등의) 주지사들은 샤리아 율법의 적용

을 중단하는 데 말로는 모두 동의했다. 잠파라주는 이슬람교도들이 압도적으로 우세하지만

다른 주는 기독교인들이 다수를 점하고 있으며 카두나주에서는 기독교도와 이슬람교도가 반

씩을 점하고 있다. 아티쿠 아부바카르 부통령은 북부 지역 주지사들과 옆에 나란히 서서 “우

리는 샤리아 입법화를 중단할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북부 지역으로 되돌아간 잠파라, 소코도, 케비 주지사들은 이틀 뒤인 3월 1일, 28일

의 결정을 다시 뒤엎고 샤리아 율법을 계속 시행하는 데 동의했다. 잠파라 주지사 아메드 사

니는 라디오 방송에 출현해서 긴급회의의 결정은 언급하지도 않았다. 북부의 주요도시인 카

노 주시자가 어떠한 입장을 취할지는 분명치 않다. 이보족 수천 명이 카노로 도망을 갔고 긴

급회의의 결정 이후 폭력 사태의 발발을 우려하면서 동쪽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일로린, 보우치, 조스 등지에서 카두나의 충돌이 재발할 위험 또한 존재하고 있

다.

오바산조 대통령은 성인기의 대부분을 보낸 카두나 지역을 방문했다. 그는 땅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면서 “당신들이 이곳 카두나 사람들이 분명합니까? 이곳이 정말 나이지리아란

말입니까?”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3월 1일 오바산조는 평온을 호소하는 담화문을 전국

에 발표하면서 “평화와 질서를 해치는 어떤 사람이나 집단도 단호하게 다룰 것을 관계당국

에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필요한 모든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포하기 위해 상원으로부터

권한을 승인 받았다. 그는 또한 폭력 충돌로 인해 투자를 회수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도 사과를 했다.

지난 10일 간의 폭력 사태로 2천 명 이상의 사람들이 사망했다. 여기에는 카두나주의 1천

명과 이웃한 카치아에서 사망한 65명이 포함된다. 이번 분쟁이 일어난 후 1주일간 카투나에

있었던 영국 BBC의 한 기자에 따르면 거리는 아직도 시체로 뒤덮여 있다고 한다. 그는 모든

사망자를 처리하기에는 그 지역 병원의 수용능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보도했다(항생제, 붕

대, 링겔 등은 이미 동이 나버렸다).

이들 도시의 전 지역이 불에 탔고, 사람들은 여전히 그 지역을 빠져나와 도망을 가고 있

다. 군대는 순찰을 하고 있으며 곧 진압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는 공포가 계속 엄습하고 있

다. 지난 해 11월 바옐사주 오디에서 폭력 충돌이 발생한 이후 군대는 그 지역의 비무장 민

간인 수백 명을 학살한 바 있다.

아바에서의 폭동뿐만 아니라 오웨리의 이웃 도시들과 오틴샤의 상가에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동부에 있는 우무아히아와 우요에서도 간헐적으로 폭력 사태가 발

생하고 있다. 아바에서는 경찰들이 도시 통제를 거의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폭력 사태가 발생한 이후 나이지리아 신문「석간뉴스(PM News)」는 칼과 단검, 그리고

곤봉으로 무장한 청년들이 거리 곳곳을 순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청년들은 호사 이슬

람교도들이 타고 있는 차량을 찾아 그들을 살해했다.「석간뉴스(PM News)」는 촬영을 시도

한 한 텔레비젼 카메라맨이 무참히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해,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고 보도했다.

남부와 북부의 분리주의자들 뿐만 아니라 북부의 이슬람 정치인들은 폭력사태가 확대되기

를 바랄 것임에 틀림없다. 폭력 사태의 또다른 잠재적인 요소는 인권 단체들이 제기한 샤리

아 율법 시행의 헌법적 정당성에 관한 법적 고소이다. 3월 9일 잠파라주 수도인 구소우에서

이 재판이 시작된다.

나이지리아 신문 「템포(Tempo)」는 카두나에서 샤리아 율법을 적용하는 움직임 이면에는

정치와 기업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몇몇 정보에 관해 보도를 했다. 이슬람 청년들은 운송

과 항공 사업의 부유한 경영자인 알하지 아마두 찬창히로부터 무장에 필요한 자원들을 제공

받았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출되고 있다. 폭력에 가담한 청년들은 또한 전 카두나주 각료인

알하지 슐 바바에 의해 동원되었을 것이고 전해지고 있다.

나이지리아 최고자인 현 소코토 술탄은 샤리아 율법의 도입에 반대하기 때문에 물러난 술

탄 알하지 아이브라힘 다수키이 자신의 부를 이용해 친샤리아 운동을 지원한 데 어마어마한

자금을 제공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는 한 지역 신문에서 “대단히 용기 있게

도 이슬람 율법을 선언했다”며 잠파라 주지사 아메드 사니에게 감사를 표명했다.

「템포(Tempo)」는 또한 전 군최고사령관인 아이브라힘 바반기다 장군과 압둘살라미 아부

바카는 친샤리아 세력의 조직화를 위해 자금을 쏟아 붓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또한 이슬람

폭력단도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보족 지도자들은 이전 비아프란 지도자인

오두메그우 오주쿠와 회의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보족 청년들은 폭력사태가 일어나기 이전

에 이미 무장을 했었다.

나이지리아는 증가하고 있는 청년 실업과 수년간에 걸친 군부 독재와 탄압과 연관된 정치

지도력의 상실에 직면해 있다. 지역 정치단체들은 분리주의 의제를 추진하는 데 있어 종교와

종족을 이용한 데마고기를 널리 유포해왔다. 오바산조의 친IMF 정책, 긴축 정책, 그리고 서

방 투자자 유치 정책은 지역 단체들의 야망에 불을 지를 뿐이다. 이 모든 것들이 내전으로

발전할 수 있는 조건들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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