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연대는 9일의 정당 기습농성을 8일 오후 늦게 열린 `대표자회의’에서 결의했다.
영·호남·충청 지역의 대표단 30여명은 이날 오전 긴급히 서울로 올라와 중앙지도부와 결합한 뒤 영·호남·충청 등 지역별로 각 당에 진입했다.
총선연대의 이런 기습농성은 더이상 정치권의 지역감정 조장 발언을 좌시할수 없다는 의지에서 비롯됐다.
전날 대표단 회의에서 지역감정 조장을 막기 위해 특단의 조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강력히 제기됐다고 총선연대는 밝혔다. 특히 지역감정 조장으로 심각한 위기감을 느낀 지역총선연대의 요구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의 경우 지역감정이 총선연대 활동의 걸림돌 정도가 아니라 활동 자체를 무력화시킬 수도 있는 엄청난 위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총선연대가 강수를 두게 된 또 하나의 이유는 이번 농성과 서명으로 잃을 것이 없고 부담을 지지 않아도 된다는 자체 판단도 주요했다. 김타균 공보국장은 “각 당이 공식적으로는 지역감정을 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으므로 이번 서명 요구에 따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총선연대는 민국당이 의외로 서명요구에 쉽게 응한 데 대해 조금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자민련과 함께 지역감정 조장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민국당이 즉각 서명에 응한 데는 나름의 정치적 계산이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당 대표 직인까지 가져다 서명을 했더라도 정치적 판단에 따라 이를 뒤집으면 서명용지란 하루 아침에 휴지가 될 수도 있다고 총선연대는 보고있다. 따라서 총선연대는 농성을 벌이고 서명을 받기까지 보다는 서명을 받아농성을 끝낸 뒤의 상황에 더욱 고민하고 있다. 농성을 통한 시위효과와 서명용지의 구속력을 십분 활용할 수 없다면 이번농성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전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기식 공동사무처장은 “이제 국민여론조차 지역감정 조장은 더 이상 안된다는 쪽으로 기울었다”며 “이번 농성과 서명으로 지역감정 조장은 이제 더이상 발붙이지 못한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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