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회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한국여성단체연합(상임대표 지은희)은 12일 오후 여의도 KBS홀에서 ‘제16회 한국여성대회’를 성황리에 열었다. 특히 올 해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빈곤과 폭력 추방을 위한 2000년 세계여성대행진’의 선포식을 가져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캠페인이 시작돼 눈길을 끌고 있다.

88년부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3.8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해온 여연은 이날 “IMF위기 이후 더욱 극심해진 여성의 빈곤에 대한 국가적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사회적으로도 여성에 대한 각종 폭력·차별에 대한 대책과 의식개 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날 대회에서는 정리해고에 맞서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는 현 대자동차 식당에서 근무했던 여성조합원 144명에게 제12회 ‘올해의 여성운동상’이 돌아갔다. 이날 여연은 “이들은 IMF 이후 성차별적인 구조조정과 여성노동자의 조기정년의 부당성에 맞서 투쟁함으로써 세계화 이후 심화되 는 ‘빈곤의 여성화’ 문제를 제기했다”며 수상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지난해 여성권익 실현의 디딤돌과 걸림돌 5개사례 를 발표, 지난해의 여성평등 지수를 확인케 했다. 디딤돌로는 성차별적 여성우선해고에 법적투쟁을 벌이고 있는 농협중앙회 노동자, 420일간 천막농 성을 벌여왔던 유가협 어머니들 등과 걸림돌로는 골프장 경기보조원에게 40세 조기정년을 실시한 한화 프라자CC, 군가산제 위헌 판결에 사이버성폭력을 자행하는 사이버테러단 등이 각각 선정됐다

이어 이날 대회에서는 축하공연으로 제2회 여성문화제 “새로운 천년”의 대상 전북여연의 ‘모두가 하나잖아요’의 시상식 및 공연 등 다채로운 축하 공연과 함께 대회 후 한나라당, 민주당사에 항의방문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