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에서는 신자유주의의 세계화에 맞서 여성들이 ‘빈곤과 차별’ 추 방에 공동연대에 나섰다. 이미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을 시작으로 전세계 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빈곤과 폭력추방을 위한 2000년 세계여성대행진’이 그것. 국내에서도 12일 여성단체연합이 ‘세계여성대행진 선포식’을 갖고, IMF 경제위기 이후 피폐화된 한국여성들의 빈곤과 성차별의 사회적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 ‘빵과 장미행진’으로 시작한 세계여성대행진
세계여성대행진의 기원은 5년전 캐나다. 95년 당시 인도계 어린 여성이 이유없이 총격사망당한 것에 캐나다 여성계가 깊은 충격을 받으면서 시작됐 다. 이에 퀘벡에서 빈곤과 차별 추방을 위해 ‘빵과 장미행진’을 전개해 높 은 호응을 얻었고, 퀘벡 여성계에서는 97년 이를 전세계적으로 확산할 것을 제의했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는 여성단체연합(여연), 여성노동자회협의회 (여노회) 2곳이 참여의사를 밝히는 등 전세계적으로 146개국 3,500개이상의 단체가 세계 최초의 여성공동캠페인을 벌이게 된 것이다.
이들이 세계여성대행진에서 일차적으로 내세운 타겟은 ‘신자유주의 자본 주의’. 이미 우리나라도 지난 2년동안 IMF체제로 현재 여성노동자의 70%이 상이 비정규직화되는 등 고통을 받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전세계적으로도 다르지 않다. 현재 60억 인구 중 13억은 절대빈곤 이하이고, 이중 70%는 여 성에 달한다.
이에 따라 세계여성대행진은 3월 8일을 기점으로 공동요구안과 각국의 사 정에 맞는 요구안을 통해 일제히 캠페인에 들어가게 된다.
* IMF 이후 왜곡된 여성노동시장 탈피에 주력
세계여성의 공동요구안은 빈곤과 차별의 추방을 위해 국가가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이들은 빈곤에 대한 대책으로 선진국 GNP의 0.7%의 개 발도상국 지원, 사회복지예산 감소의 종식, 다자간 투자협정 취소 등과 함 께 정부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철폐를 위한 효과적인 정책시행, UN회원국들 의 여성과 아동의 권리에 관한 협약 비준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IMF 이후 더욱 심화된 여성노동시장의 왜곡으로 여 성실업문제,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확산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 5일 여노회는 ‘비정규직 권리찾기 운동본부’를 발족해 근로기준법 등 여성들이 자기권리를 찾지 못해왔던 것을 더 이상 방 치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10월 국내에서 열리는 ASEM 회의를 앞두고 열리는 세계 NGO 대회에서 여성노동계는 다국적 기업 등의 자본의 세계화로 ,고통받는 아시아 여성노동자들의 목소리를 공식적으로 낼 계획이다
그밖에 국내 여성계는 ▲저소득 여성에 대한 자립지원방안 마련 ▲여성장 애인·농민·노인 등에 대한 복지·직업훈련 ▲친고죄 폐지 등 성폭력특별 법 개정 ▲공권력·미군·전쟁에 의한 여성폭력 근절 등을 위한 올해의 과 제로 꼽고 있다.
이에 따라 여성계는 3월부터 UN 사무총장 앞으로 이를 촉구하는 엽서보내기와 함께 각종 캠페인, 10월초에는 국내여성계가 정부, 세계은행·IMF 한국사무소 등에 항의집회 등을 갖게 된다.
오는 10월 15∼17일은 뉴욕 UN건물 앞에 전세계 여성이 모여 한목소리로 빈곤과 차별의 추방을 요구하며 그 절정을 이루게 된다. 또 이들은 역시 뉴욕에 본부를 둔 IMF, 세계은행에도 항의집회를 갖고 신자유주의에 경종을 울린다.
캐나다 퀘백에서 시작했지만, 이미 지구 반대편의 한국과 전세계 여성들을 움직인 ‘세계여성대행진. 이들은 92년전 미국의 섬유여성노동자들이 처해있던 상황과 별반 달라지지 않은 ‘어두운 유산’을 21세기에까지 물려줘서는 안된다는 절박함을 알리고 있다. 여성들은 빈곤과 차별이 없는 21세기, 그것은 전지구적 공통의 과제라고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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